1억5천만원 '바나나' 작품 먹은 서울대 학생…"배고팠다"

박예진 2023. 4. 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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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5천만원짜리 현대 미술 작품의 바나나를 관람객이 먹어버린 일이 발생했다.

29일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쯤 한 남성이 이 미술관이 개최한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 '위(WE)'에 전시된 작품 '코미디언'의 바나나를 먹었다.

한편 벽에 바나나를 붙인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은 2019년 세계 최대 미술 장터 '아트 바젤'에서 12만 달러(1억5천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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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먹은 뒤 껍질 다시 붙인 남성…리움 "손해배상 청구 안해"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1억5천만원짜리 현대 미술 작품의 바나나를 관람객이 먹어버린 일이 발생했다.

29일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쯤 한 남성이 이 미술관이 개최한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 '위(WE)'에 전시된 작품 '코미디언'의 바나나를 먹었다.

바나나를 먹은 남성은 서울대 미학과에 재학 중인 노모 씨로 알려졌다. 그는 바나나를 먹은 이유에 대해 "아침을 안 먹고 와서 배가 고파서"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품은 벽에 실제 바나나를 테이프로 붙여 놓은 형태로, 2~3일에 한 번씩 바나나를 교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는 벽에 테이프로 고정돼 있던 바나나를 떼어먹은 뒤 껍질을 다시 벽에 붙여 놓았다.

리움미술관 측은 새 바나나를 다시 붙이고, 이를 해프닝으로 받아들여 이 학생에게 별도 손해배상 청구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벽에 바나나를 붙인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은 2019년 세계 최대 미술 장터 '아트 바젤'에서 12만 달러(1억5천만원)에 낙찰됐다. 당시에도 한 행위예술가가 전시 기간 중 퍼포먼스로 바나나를 떼서 먹은 바 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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