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MVP’ 대릴 먼로 “케이크 위의 체리만 남았다”

잠실학생/최창환 2023. 4. 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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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상황서 베테랑 대릴 먼로(37, 196.6cm)의 진가가 발휘됐다.

"당연히 동기부여가 된다. 캡틴(양희종)이 대단한 커리어를 쌓았다는 걸 잘 알고 있고, 그의 마지막을 함께 해 기쁘다"라고 운을 뗀 먼로는 "우리는 와이어 투 와이어, EASL 우승을 달성했다. 이제 케이크 위의 체리만 남았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먼로는 '케이크 위의 체리'라는 표현에 대해 묻자 "한국식으로 바꾸면 김치와 소주 아닐까"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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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위기 상황서 베테랑 대릴 먼로(37, 196.6cm)의 진가가 발휘됐다. 그야말로 ‘숨은 MVP’였다.

안양 KGC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1-70 역전승을 거뒀다. KGC는 1패 후 2연승,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2승 남겨뒀다.

오마리 스펠맨이 1쿼터 무득점의 난조를 보이자, KGC는 먼로를 투입했다. 먼로는 1쿼터 막판 2분 29초만 뛰고도 3점슛 1개 포함 5점에 어시스트, 스틸도 각각 1개씩 곁들였다. 5-17까지 뒤처졌던 KGC는 먼로를 투입한 후 공격이 활기를 찾아 14-18로 1쿼터를 마쳤다.

KGC는 2쿼터 내내 스펠맨을 투입하지 않았다. 1쿼터에 침묵한 데다 파울도 2개 범해 파울 트러블에 걸릴 수 있다는 불안요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먼로는 2쿼터에도 스펠맨을 대신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풋백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7점 6리바운드를 기록, 오세근마저 침묵한 KGC의 추격을 이끌었다.

먼로는 2쿼터까지 12분 29초만 뛰고도 12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임무를 완수한 먼로는 후반에 자리를 비웠지만, KGC는 영점을 조준한 스펠맨이 후반에 16점을 몰아넣어 귀중한 역전승을 거뒀다. 스펠맨이 폭발력을 발휘하기에 앞서 체력 부담을 덜어준 먼로가 있었기에 KGC도 승리할 수 있었다.

먼로는 스펠맨 대신 코트에 투입된 상황에 대해 “양 팀 모두에게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임하려 했다. 동료들에게도 똑같이 얘기해줬고, 우리가 준비한 걸 실행으로 옮겨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먼로는 스펠맨이 믿고 의지하는 멘탈 코치이기도 하다.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스펠맨에게 전한 조언은 없었을까. 먼로는 이에 대해 묻자 “공격에 수동적으로 임하다 보니 자신의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림을 보라고 했다. 우리에겐 스펠맨의 득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주장 양희종이 은퇴를 발표한 후 치르는 챔피언결정전이라는 것도 동기부여가 될 터. “당연히 동기부여가 된다. 캡틴(양희종)이 대단한 커리어를 쌓았다는 걸 잘 알고 있고, 그의 마지막을 함께 해 기쁘다”라고 운을 뗀 먼로는 “우리는 와이어 투 와이어, EASL 우승을 달성했다. 이제 케이크 위의 체리만 남았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먼로는 ‘케이크 위의 체리’라는 표현에 대해 묻자 “한국식으로 바꾸면 김치와 소주 아닐까”라며 웃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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