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백상에서 '나는 신이다' 화제성 밀어낸 '어른 김장하'의 묵직함
올해 3월 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지금까지도 사이비종교와의 전쟁을 뜨겁게 하고 있는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59회 백상예술대상 교양작품상의 유력한 후보였으나 수상에 불발했다.
그 자리를 꿰찬건 MBC경남에서 만든 다큐 '어른 김장하'였다.
'나는 신이다'도 MBC시사교양PD가 제작한 프로그램이지만 '어른 김장하'는 MBC지역사의 방송이고, '나는 신이다' 만큼 큰 화제성이 없었기에 어떤 프로그램이길래 백상예술대상에서 교양작품상을 받았는지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수상 이후에 높아졌다.
'어른 김장하'는 진주에서 오랫동안 한약방을 운영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김장하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9시, 올해 1월 1일 오전 8시 30분에 나눠 MBC경남에서 방송 된 이후 유튜브를 통해 입소문을 타 역으로 MBC에서 설 연휴동안 전국 방송을 하기도 했었던 작품이다.
대중에게 크게 김장하(79세) 선생이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는 그가 끊임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인터뷰들을 계속해서 거절해왔기 때문, 그런 그를 몇십년 동안 쫓아다니며 인터뷰를 포기하지 않은 한 기자와 그 기자를 도와 방송을 추진한 PD덕에 이제와서야 그의 일생이 부각되게 된 것이다.
한약방에서 머슴살이를 하다 18세에 한약사 자격시험에 합격, 19세부터 한약방을 열었다는 그는 그렇게 한약방으로 큰 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런데 김장하 선생은 그 돈들을 모두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써왔다. 평생을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다니며 대신 지역사회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했다는 그는 1984년 명신고등학교를 개교해 이사장을 하다 1991년 국가에 기부했으며 '진주신문'에도 조건없이 10년간 매달 1천만원씩 적자를 보전해줬다고 한다. 27년간 '진주가을문예'를 지원, 남성문화재단을 설립해 후원을 이어왔으며 여러 시민사회단체 지원 뿐만 아니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공부를 돕기 위해 수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고 한다. 가정폭력, 피해여성 지원, 여성운동 등 한 사람이 한 지원이 맞나 싶도록 수 많은 단체, 개인을 위해 엄청난 지원을 했던 분이다.
이런 분의 일상을 뒤에서 지켜보며 잔잔하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은 무엇일까를 그려낸 다큐는 방송이 공개된 이후 많은 호평을 받으며 '좋은 방송'이라는 칭찬을 받아왔었다.
이 방송을 제작한 김현지 PD는 이 프로그램으로 1월에도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선생님은 함부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나눌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나누며 자기 자리에서 60년 넘게 최선을 다하신 분. 이 사람이 돈을 얼마 썼는지, 얼마나 다양한 분야를 지원했는지보다는 그의 삶의 태도에 대해서 더 많은 사람들 이 알고 느끼게 되는 것이 목표"라며 라며 연출의 의도를 밝혔었다.
그러며 백상예술상의 수상소감으로 "백상을 지역 지상파가 받은게 저희가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그게 MBC경남인게 너무 자랑스럽고 동료들에게 감사드리고 뿌듯하고 너무 기쁘다"라며 "김장하 선생님은 평생 정말 많은 일을 하셨고 세상을 향해 많이 나누셨는데도 모든 상을 다 거절하셨다. 그런데 저는 철없이 너무 기쁘네요. 선생님은 은퇴하셨으니까 우리 모두가 천분의 일, 만분의 일의 김장하가 되서 그 자리를 메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김장하 선생의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지기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많은 네티즌들은 '어른 김장하'가 '나는 신이다'를 제치고 교양작품상을 받은 것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지만 이 작품을 실제로 한번이라도 본 사람들은 작품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명신고 헌납하시고 진주에 좋은 일 많이 하는 한약방 어르신 이야기는 익히 들었는데, 꼭 봐! 진짜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떤 어른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만드는 다큐였어" "이거 꼭 봐라 왜 제목이 어른 김장하인지 알수 있을거야 주변 사람들한테 진짜 많이 추천하는 다큐야" "이거 나도 우연히 봤는데 진짜 울었어...정말 인상깊은 다큐였어...정말 축하할 일" "이거 받는거 보고 백상이 추구하는걸 잘 알게 된 기분.. 너무 좋은 다큐였어"라며 작품을 추천했다.
'어른 김장하'는 MBC경남의 유튜브 채널 '엠키타카'를 통해 볼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MBC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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