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기후위기에 '플라스틱 프리' 나선다

주동일 기자 2023. 4. 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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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려는 식품 기업이 늘고 있다.

페트병보다 재활용률이 높은 알루미늄 캔을 활용하거나 폐플라스틱을 재가공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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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재활용률 높은 알루미늄 캔 적용 등

(사진=이그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기후위기로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려는 식품 기업이 늘고 있다. 페트병보다 재활용률이 높은 알루미늄 캔을 활용하거나 폐플라스틱을 재가공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료 브랜드 '클룹'을 론칭한 이그니스는 500㎖ 크기 알루미늄 캔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음료가 350㎖ 이하 알루미늄 캔이나 500㎖ 페트병에 담기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그니스가 페트병 대신 알루미늄 캔을 사용한 것은 운송 비용이 줄고 탄소배출이 적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그니스는 상단에 '클룹캡'이라는 개폐형 캔뚜껑을 적용하고 음료를 개봉한 뒤에도 다시 밀봉할 수 있게 했다.

이그니스 측은 "알루미늄 캔은 가볍고 내구성이 강해 적재가 용이하고 운송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페트병 대비 재활용률이 10배 이상 높아 탄소발자국이 적게 남는다"며 "작은 캔을 여러 개 만드는 것보다 큰 캔을 만드는 것이 탄소중립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조각쌀, 콩 비지 등 식품 부산물을 30% 가량 함유한 '익사이클 바삭칩'을 지난 4월 출시했다. CJ더마켓, 올리브영, 컬리 등에서 제품을 선보여 왔는데 고객 호응이 이어지며 최근 편의점까지 판매처를 확대했다.

오비맥주는 맥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인 맥주박으로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에 진출했다. 2020년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업무 협약을 맺고 맥주박을 활용한 다양한 푸드 업사이클링을 시도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부산물이나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활용해 식품을 재탄생시킨 것이기 때문에, 음식물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과 상생하는 방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웅진식품은 아셉틱 패키지로 리뉴얼한 이온더핏 제로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패키지로 사용한 아셉틱 용기는 초고온으로 순간 살균해 무균화한 후 즉시 냉각해 음료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맛과 향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약 10g 가볍게 제작돼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절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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