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경기 후] 김상식 KGC 감독, “워니와 선형이를 봉쇄했다” … 전희철 SK 감독, “더 이상 짜낼 것이 없다”

박종호 2023. 4. 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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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가 중요한 3차전을 잡아내며 챔피언 자리까지 한 발짝 다가갔다.

안양 KGC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서울 SK를 만나 81-7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대1로 만든 KGC다.

KGC의 출발은 불안했다. 처음으로 시도한 13개의 슈팅 중 2개만 성공했기 때문. 이에 KGC는 데릴 먼로를 투입했다. 그리고 이는 효과적이었다. 먼로 투입 이후 KGC는 추격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상대 득점을 제어했고 공격에서도 활로를 찾았다. 비록 2쿼터 막판에 리온 윌리엄스를 제어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나 두 자릿수였던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힌 KGC다.

그리고 3쿼터에 SK 킬러 렌즈 아반도가 혼자 10점을 몰아쳤다. 오세근도 6점을 올렸다. 그리고 경기 내내 잠잠했던 오마리 스펠맨도 살아났다. 이는 KGC가 역전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4쿼터 초반 스펠맨과 오세근을 앞세워 11-0런을 성공. 이후 남은 시간을 지키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귀중한 승리를 거둔 김상식 KGC 감독은 “전반에는 공격이 안 풀렸다. 하지만 후반전에 공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한 것 같다. 특히 확실히 후반에 수비가 잘 됐다. 워니와 (김)선형이의 득점을 봉쇄했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스펠맨은 이날 전반전 무득점에 그쳤다. 그럼에도 KGC는 추격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는 먼로의 활약이 컸다. 먼로는 전반에 1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본인의 역할을 해줬다.

김 감독도 “먼로도 경기를 뛰고 싶은 의지가 있었다. 1차전 못 뛰었지만, 개인 운동도 열심히 했다. 오늘 정말 잘해줬다”라며 먼로를 칭찬했다.

반대로 스펠맨은 전반전 무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후반전에 16점을 몰아치며 에이스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자 김 감독은 “전반에는 먼로가 해줬고 후반에는 스펠맨이 본인의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스펠맨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한편, SK의 출발은 좋았다. 김선형을 필두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기 때문. 거기에 최부경 그리고 허일영까지 득점 지원에 나섰다. 17-5로 앞서나갔다. 1쿼터 후반과 2쿼터 중반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2쿼터 후반에 윌리엄스의 활약에 힘입어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37-31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SK는 3쿼터 역전을 허용했다. 아반도를 제어하지 못했다. 거기에 스펠맨까지 터졌다. 최부경이 7점을, 자밀 워니가 6점을 올렸지만, 김선형이 무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4쿼터에 최부경이 7점을 몰아치며 끝까지 분전했지만, 4쿼터 초반 0-11런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준 것이 패인이 됐다.

경기 후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김)선형이하고 워니가 슛 성공률이 안 좋았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그것보다는 전반에 좋았지만, 후반이 아쉬웠다. 3쿼터에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면서 득점을 허용했다. 그걸로 분위기를 내줬다. 그 부분이 아쉽다. 선수들이 지친 것도 맞다. 가동 인원이 적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워니와 김선형 모두 10점에 묶였다. 야투 성공률은 더 아쉬웠다. 워니는 20개의 슈팅을 시도해 5개를, 김선형은 13개를 시도해 3개를 성공했다.

이에 전 감독은 “워니가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잘 터지지 않았다. 선형이도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인다. 두 선수가 터지길 바라야 한다”라며 두 선수에 대해 말했다.

계속해 “이제 더 이상 짜낼 것이 없다. 4차전부터는 선수들을 믿고 가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큰 변화를 줄 것은 없다. 공수에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워낙 상대가 강한 팀이란 것도 알고 있다. 그래도 홈에서 두 번 더 남아있는 경기를 열심히 하겠다”라는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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