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게 낙인데...2인 가족 한달 식비 120만원이 많나요?”
지난 28일 한 포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30대 맞벌이 부부라고 밝힌 이가 쓴 ‘2인 가족 한달 식비 120만원이 많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친한 친구가 한 달 식비를 물어봐 대략 100~120만원 정도라고 답하니 깜짝 놀라 펄쩍펄쩍 뛰었다는 글쓴이는 “(부부의) 실수령액은 둘이 합쳐 700만원이다”며 “아이는 늦은 것 같아 마음을 비웠고, 평일 저녁 한끼, 주말에는 두끼 생활비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주택담보대출로 상환해야할 금액은 5000만원이 있다. 남편 회사에서 차와 유류비까지 지원해 차에 들어가는 비용은 따로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의 친구는 한달 식비로 50만원을 넘기지 않으려고 하는 이었다.
그는 “우리 식비를 듣자 ‘그렇게 해서 언제 돈을 모으냐’ ’‘애 생기면 어떻게 할래’부터 시작해 잔소리를 했다”며 친구의 기준과 다소 다른 씀씀이에 고민을 털어놨다.
현재 생활에 대해 “나름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고 한 글쓴이는 “퇴근하면 진짜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배달 음식이나 외식을 자주하는데, 우리가 진짜 식비를 많이 사용하나 그런 생각이 든다”며 “주말에도 나가면 맛있는거 사먹고, 그게 유일한 낙”이라고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같은 글쓴이의 고민에 소득 대비 큰 지출을 하는 게 아니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자신도 맞벌이 부부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집에 냉장고는 과일, 군것질거리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며 “식대만 150만원 정도 쓴다. 요즘 누가 해먹고 사나, 시간 대비 비효율적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두 부부의 실수령액이 월 700만원일 경우 200만원 이하로 식비를 지출하는 것이 괜찮다고 보는 의견도 있었다. 삼시세끼 차리는 시간과 비용따지면 오히려 이득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누리꾼은 “‘딩크(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로 산다면 700만원씩 벌어 120만원 식비로 쓰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마다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있고, 취미 생활하는 것도 있는데, 그냥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 풀고, 맛집 가는게 취미생활이다 하면 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밖에 “식비 말고 옷값으로 그 이상 쓰고 대신 밥해 먹고 산다. 각자 즐거운 것으로” ,“물가가 올라서 삼시세끼 다 먹으려면 그 정도 들지”라며 글쓴이의 고민을 덜어주기도 했다.
반면 “외식 5~6번에 배달음식 2~3번해도 3인 가족 기준 식비로 80만원 나왔다”라거나 “둘이서 70만원을 식비로 쓰다가 60만원으로 줄였는데, 지금은 50만원으로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상대적인 것이지만, (글쓴이의 식비가) 많긴 많다”, “식비가 가장 아끼기 쉽다” 등의 의견도 나와 절약 정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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