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부터 하이볼까지" 편의점 '주류 특화 매장' 경쟁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편의점 업계가 주류 특화·전문 매장을 선보이며 주류 플랫폼으로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편의점은 수제 맥주를 시작으로 와인·위스키·하이볼 등 다양한 주종의 상품을 취급하며 주류 플랫폼으로 진화를 거듭했다. 현재 대부분 매장에 주류 전문 매대를 두고 주류 특화점을 운영 중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주류 전용 매대를 2~3개 운영하는 주류 특화점 7500여 점을 운영 중이고, 세븐일레븐도 8000여 개 점포에서 주류 특화 매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24 역시 한 벽면이 주류 매대로 꾸며진 특화점 4600여 개를 운영 중이다.

편의점업계는 여기서 나아가 상품 구색을 확대한 '주류 전문 매장'을 선보이며 주류 플랫폼으로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편의점은 대부분 가맹으로 운영되는 만큼 일반 편의점을 주류 전문 매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점주 동의가 필요한데 주류는 단가가 높은 상품이라 재고 관리 부담이 크다.

또 주류 전문 매장을 낼 수 있는 상권인지 따져봐야 한다. 그런 만큼 속도감 있게 매장을 전환하긴 어려운 실정이지만, 편의점업계는 지속해서 주류 전문 매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마트24는 최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데 와인+안주에 특화한 '맛집 쇼룸'을 오픈했다. 와인 안주 맛집 '유어네이키드치즈'와 손잡고 주류 체험형 랜드마크 매장인 '이마트24 R광안리센터점'을 선보인 것이다.

이마트24 R광안리센터점은 ▲치즈 즉석조리부스 ▲주류 전문존 ▲페어링 안주존 ▲CVS존 등으로 조성됐다.

치즈 즉석조리부스에서는 각종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치즈·샤퀴테리 플래터 2종을 즉석에서 조리해 선보이고, 주류 전문존은 선반을 가득 채운 각양각색의 주류 500여 종을 만날 수 있다.

페어링 안주존은 세계 각국의 치즈와 샤퀴테리 30여 종, 각종 간편식, 칠링된 주류 50여 종을 진열했다.

이마트24는 맛집 쇼룸에 앞서 지난해 4월 매장의 3분의 1을 700여종의 주류와 안주류로 채운 주류특화매장 1호점 강동ECT점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차별화한 주류 소싱과 마케팅으로 주류특화매장을 1년 만에 60여 개로 확대했다.

GS25는 주류 전문 매장인 '와인25바'를 100여점 운영 중이다.

주류 특화 매장이 전용 매대 2~3개로 운영되는 것과 비교해 와인25바는 전용 매대가 5개 이상인 점포를 뜻한다.

GS25는 '와인25바'를 중심으로 매월 10일 희귀 위스키 및 주류를 판매하는 '위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와인25바는 스코틀랜드의 유명 독립 병입자이자 주류업체인 고든앤맥페일 상품의 전용매대를 꾸며 운영 중이다. 해당 상품의 최고가는 4400만원으로, 프리미엄 상품부터 20만원대 상품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편의점 CU도 30평 이상의 점포를 대상으로 매장 3분의 1을 주류 상품으로 진열한 주류 전문 매장 30개를 선보이고 있고, 세븐일레븐도 2021년 말 2개 층 매장 중 한 개 층을 주류 전문 공간으로 꾸민 와인스튜디오(KT강남점)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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