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도&스펠맨, 전반 4점→후반 26점···KGC, 챔프 3차전 대역전승

김은진 기자 2023. 4. 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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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오마리 스펠맨이 29일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KBL 제공



안양 KGC인삼공사가 통합우승을 향한 분수령, 3차전을 가져갔다.

KGC는 2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서울 SK를 81-70으로 눌렀다. 1차전 패배 뒤 2차전을 승리한 뒤 3차전까지 연승하며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1패를 나눠가진 뒤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한 것은 12번 중 8번이다. KGC는 66.7%의 확률을 가져갔다.

오세근이 37분여를 다 뛰면서 23득점 9리바운드로 폭발했고 오마리 스펠맨(16득점 7리바운드 2블록)과 렌즈 아반도(14득점 7리바운드 2블록)가 후반 결정적인 수비와 득점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대릴 먼로는 스펠맨이 전반에 쉰 12분여을 뛰는 동안 12득점 6리바운드로 알차게 활약했고 박지훈도 12득점 5어시스트로 변준형(2득점)이 부진한 틈을 잘 메웠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몰빵농구로 1차전을 잡았던 SK는 2차전 패배 뒤 이날 3차전에서는 최부경을 앞세워 다양한 옵션으로 경기를 주도했으나 후반 수비에 틀어막히며 대역전패 했다. 최부경이 23득점으로 활약했으나 워니(10득점 8리바운드)와 김선형(10득점 8어시스)이 3차전에서도 부진했다.

전반전은 SK가 일찍이 앞서가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후반 들어 KGC의 수비와 외곽슛이 살아나 완전하게 반대 양상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KGC는 1쿼터 초반 극심한 슛 난조를 보였다. 시작 20초 만에 오세근이 넣은 2점슛 이후로는 계속해서 슛이 불발되면서 5분 동안 득점하지 못했다. SK는 KGC의 슛이 빗나갈 때마다 리바운드를 낚아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4분 47초를 남기고는 김선형이 공을 가로채 속공을 레이업슛을 쏘면서 13-2로 두자릿수 차로 벌리기도 했다.

KGC는 1쿼터 막판 스펠맨을 제외하고 대릴 먼로를 투입하며 활로를 뚫었다. 7-18에서 먼로가 쏜 골밑슛과 3점슛까지 더해 종료 52초를 남기고 12-18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종료 17초 전에는 오세근의 슛으로 14-18, 4점 차까지 따라붙은 채 2쿼터에 돌입했다.

SK가 시작하자마자 최성원의 3점슛으로 달아나면서 2쿼터에도 KGC의 추격전은 이어졌다. 그리고 21-25로 뒤지던 4분41초를 남기고 박지훈의 3점슛으로 24-25, 1점 차로 따라갔다. SK가 리온 윌리엄스의 2점슛으로 달아났지만 박지훈이 2골밑슛을 성공시키며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성공, 27-2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에게 외곽을 내줬다. SK는 김선형의 3점슛으로 30-27, 윌리엄스의 골밑슛으로 32-27로 다시 달아난 뒤 종료 2분12초를 남기고 윌리엄스 3점슛을 더해 35-27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KGC는 29-37에서 종료 4.5초를 남기고 먼로의 골밑슛으로 35-29, 6점 차로 줄이는 데 그치며 전반을 마쳤다.

전반 KGC의 필드골 성공률은 35%에 그쳤다. 특히 3점슛은 12차례 시도해 2개밖에 넣지 못했다.

그러나 3쿼터 KGC의 외곽슛이 살아났다. 아반도(2개)와 스펠맨(1개)이 결정적인 3점슛 3개를 합작하고 KGC의 야투 성공률은 3쿼터에 55%로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전반에 4득점에 그쳤던 아반도는 3쿼터에만 10득점, 전반 무득점이었던 스펠맨은 후반 가세하더니 3~4쿼터에만 16점을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작하자마자 렌즈 아반도가 스프링을 탄 듯 점프해 쏜 3점슛이 들어가면서 추격을 시작했고, SK는 워니와 최부경의 득점으로 계속 달아났다. 40-46에서 아반도의 3점슛이 다시 터졌다. 3점 차로 따라간 뒤 스펠맨이 터지기 시작했다.

특히 1쿼터 막판 벤치로 돌아간 뒤 2쿼터에 휴식한 스펠맨이 3쿼터에 가세해 결정적인 슛들을 꽂아넣었다. 스펠맨은 47-50에서 골밑슛으로 1점 차를 만들었다. SK 최성원이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자 아반도가 2점슛을 쐈다. 워니가 골밑슛으로 답해 54-51로 다시 벌리려 하자 스펠맨이 골밑슛을 넣었다. 문성곤의 3점슛이 불발되자 리바운드를 잡아 그대로 마무리했다.

스펠맨은 53-54에서 워니의 슛이 불발되자 리바운드를 낚아채 패스한 뒤, 박지훈의 패스를 이어받아 3점슛을 쐈다. 그대로 적중하면서, KGC는 3쿼터 종료 1분 22초를 남기고 56-54로 처음 역전했다. 이후 종료 2초를 남기고 오세근의 골밑슛으로 58-54로 전세를 뒤집으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4쿼터는 KGC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넘어갔다. 시작 48초 만에 스펠맨이 또 3점슛을 꽂아넣으며 신호탄을 쐈다. 오세근의 미들슛까지 더해 KGC는 63-54로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결정적인 블록슛이 연거푸 나왔다. 아반도와 스펠맨이 김선형과 워니의 슛을 차례로 블록해냈다. 이후 스펠맨의 연속 슛에 박지훈의 2득점을 더해 69-54, 15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KGC는 승기를 잡았다.

SK는 4쿼터 시작 5분 만에야 최성읜의 3점슛으로 침묵을 깼다. 종료 3분44초 전 최부경의 3점슛으로 62-71로 따라갔지만 더 이상 좁히지 못했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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