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스펠맨·아반도 폭발력, KGC 객관적 힘의 무서움, 챔프전 주도권 장악, SK 워니·김선형 또 부진 초비상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GC의 객관적 힘은 역시 무서웠다. 적지에서 챔피언결정전 흐름을 바꿨다.
SK 전희철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몰빵농구’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최부경, 허일영 쪽으로 공격기회를 분산, 자밀 워니와 김선형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미. 단, 이럴 경우 SK의 객관적 힘이 떨어질 수 있는 약점은 분명히 있다.
KGC는 문성곤이 2차전서 김선형의 오른쪽 돌파 동선을 완벽하게 제어했다. 이날도 문성곤은 김선형을 잘 막았다. SK는 전희철 감독의 얘기대로 최부경이 김선형과 워니의 2대2에서 파생되는 찬스를 살리거나, 순간적으로 연계플레이를 한 뒤 골밑에서 생긴 찬스를 잘 마무리했다.
그러나 KGC의 힘은 역시 무서웠다. SK는 정규경기부터 렌즈 아반도 봉쇄에 어려움을 겪었다. SK에 아반도처럼 운동능력이 좋고 빠른 선수를 잘 막을 수 있는 수비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아반도는 1~2쿼터부터 위력적인 돌파, 간결한 외곽 공격을 선보이더니 3쿼터에 대폭발하며 게임체인저 노릇을 했다. 3쿼터에만 10득점.
여기에 오세근과 오마리 스펠맨도 3쿼터에만 15점을 합작했다. 스펠맨은 여전히 외곽 공격 위주의 단순한 옵션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승부처에 워니의 2점 게임만큼 안정감은 떨어진다. 이 부분을 오세근이 잘 메워준다. 오세근의 2대2 이후 묵직한 골밑 공략을, SK 최부경이 막기가 쉽지 않다.
결국 KGC는 2차전의 수비 플랜을 잘 지키면서, 3차전서 주축들의 폭발력까지 돋보이며 경기를 완전히 접수했다. 4쿼터에 15점차까지 도망갔다. SK는 코어가 강하지만, 최준용의 부재로 스페이싱이 원활할 수 없는 약점, 수비에서의 문제점 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결과론이지만, 최준용과 안영준 중 1명만 있었어도 객관적 힘은 KGC에 절대 안 밀린다. 챔피언결정 2~3차전을 통해 전체적인 힘 싸움에서 KGC가 미세하게 앞서는 게 확연히 드러났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3차전서 서울 SK 나이츠를 81-70으로 이겼다. 1차전을 내준 뒤 2~3차전을 잇따라 잡고 2승1패가 됐다. 4차전은 내달 1일 19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아반도.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