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이승우 없었지만' 클린스만 수원 직관...득점 1위 나상호 실력 과시

조용운 기자 2023. 4. 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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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많은 경기를 관전하겠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수원을 찾았다.

반면 0-3으로 패한 수원FC에서는 대표팀 후보군인 이승우가 부상으로 결장했고, 컨디션이 좋던 이광혁도 빠져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부분을 눈여겨 봤을지 미지수다.

쌀쌀한 날씨에도 수원을 찾은 클린스만 감독은 30일 포항으로 이동해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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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나상호, 클린스만 앞에서도 날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최대한 많은 경기를 관전하겠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수원을 찾았다.

29일 수원종합운동장.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를 여는 첫 경기, 수원FC와 FC서울의 대결 현장에 클린스만 감독이 찾았다. 유럽파를 점검하고 돌아온 뒤 전주로 향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인재를 고르기 위해 이번 주말에도 분주히 움직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문을 누구에게나 열어놓았다. 유럽 출장을 마친 뒤 "6월에는 새로운 선수들이 소집될 수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대표팀에 올 수 있어야 한다. K리그나 일본, 중국 등에서 뛰는 선수들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다음 소집부터 자신의 색채를 묻히려는 의도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하고 처음 치렀던 3월 A매치는 선수 파악의 여유가 없어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월드컵 미출전 선수 중 3월 평가전을 뛴 이는 오현규(셀틱), 이기제(수원삼성), 설영우(울산현대) 뿐이었다.

이제는 벤투호의 색깔을 지우고 자신의 전술을 심어야 하는 클린스만 감독이라 직접 선수들의 경기력을 살피는 게 중요해졌다. 국내 선수들의 정보를 그동안 확인할 길이 없었기에 더 세밀하고 자세히 확인하는 길은 눈으로 보는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출전 명단이 적힌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응시하며 관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수원FC와 서울에는 살필 자원이 여럿 있다. 가장 먼저 3월 콜롬비아전에 기용했던 나상호의 페이스를 주목했을 수 있다. 대표팀 자원이기도 하고, 요즘 보여주는 기량만 따져도 체크 대상이다. 나상호는 경기 전까지 5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나상호는 클린스만 감독 앞에서도 골을 뽑아냈다. 1-0으로 이어지던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위협적인 돌파 이후 크로스를 시도해 무릴로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했다. 그리고 직접 만든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했다.

▲ 29일 수원FC를 상대로 멀티골 활약을 펼친 나상호 ⓒ 한국프로축구연맹
▲ 29일 수원FC전에서 측면과 중앙 활발하게 움직인 이태석  ⓒ 한국프로축구연맹

득점 이후에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때리면서 물오른 슈팅력을 과시한 나상호는 후반 27분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7호골까지 넣어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충분했다.

어린 선수들을 주목하겠다던 클린스만 감독이기에 서울의 후방을 책임진 김주성, 이한범, 이태석 등도 유심히 볼 만했다.

반면 0-3으로 패한 수원FC에서는 대표팀 후보군인 이승우가 부상으로 결장했고, 컨디션이 좋던 이광혁도 빠져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부분을 눈여겨 봤을지 미지수다.

클린스만 감독의 K리거 체크는 이어진다. 쌀쌀한 날씨에도 수원을 찾은 클린스만 감독은 30일 포항으로 이동해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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