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KGC' 라이언킹 오세근 23점 포효, 13점 뒤집고 3차전 승리+우승 확률 66.7%[현장리뷰]

김가을 2023. 4. 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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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가 기적을 써 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승제) 3차전에서 81대70으로 승리했다.

KGC는 3쿼터 종료 1분 22초를 남기고 기어코 56-54로 경기를 뒤집었다.

KGC는 스펠맨과 오세근의 연속 득점을 묶어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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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L

[잠실학생=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안양 KGC가 기적을 써 냈다. 한때 13점 밀리던 경기를 뒤집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승제) 3차전에서 81대70으로 승리했다. KGC는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1패 뒤 3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66.7%다. 역대 12회 중 8팀이 승리했다. 오세근이 팀 내 최다인 23점-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마리 스펠맨(16점), 렌즈 아반도(14점), 박지훈, 대릴 먼로(이상 12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SK는 최부경이 23점을 몰아 넣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결전을 앞둔 김 감독은 덤덤했다. 그는 "상대가 2차전을 마치고 준비했을 것이다. (우리는) 하던대로 하고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겠다. 선수들이 악착같이 한다. 챔피언결정전이기 때문에 더 강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2차전에서 준비한대로 됐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지지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KGC가 집중적으로 준비한 것은 'SK 듀오'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막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김선형의 직접 득점 혹은 파생되는 득점을 둘 다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너무 활개치고 다니면 우리도 부담스럽다. 1차전에서는 스펠맨이 워니에게 붙을 때 공간이 있었다. 2차전에서는 그 간격을 좁혔다. 둘이 라이벌 의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KBL
사진제공=KBL

경기가 시작됐다. 김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SK 김선형은 1쿼터에만 어시스트 4개를 뿌렸다. 김선형 최부경(이상 5점) 허일영, 워니(이상 4점)가 전방위에서 공격을 펼쳤다. SK는 1� 종료 2분40여초를 앞두고 18-5로 크게 앞서나갔다. KGC가 반격에 나섰다. 경기 초반 경기력이 좋지 않은 오마리 스펠맨을 빼고 대릴 먼로를 넣었다. 먼로는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KGC는 14-18까지 추격했다.

SK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최성원의 3점포로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골밑에서 KGC의 수비에 연달아 막혔다. 워니가 3연속 공격에 실패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골밑 수비에서 재미를 본 KGC는 외곽에서도 웃었다. 박지훈이 선봉에 섰다. KGC는 2쿼터 종료 4분여를 앞두고 27-27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은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이 3점포로 KGC 추격을 막았다. SK가 전반을 37-31로 앞선 채 마감했다.

사진제공=KBL
사진제공=KBL
사진제공=KBL

후반 양 팀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양 팀 모두 특기인 '런 앤드 건'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KGC의 손끝이 조금 더 매서웠다. 그 중심에는 아반도와 스펠맨이 있었다. 둘은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포를 폭발했다. KGC는 3쿼터 종료 1분 22초를 남기고 기어코 56-54로 경기를 뒤집었다. KGC가 3쿼터를 58-54로 리드를 잡았다. 아반도는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 넣었다.

운명의 마지막 쿼터였다. KGC는 스펠맨과 오세근의 연속 득점을 묶어 분위기를 띄웠다. 당황한 SK는 작전 시간을 불렀다. 하지만 SK의 공격은 쉽게 살아나지 않았다. 상대 골밑을 쉽게 파고들지 못했다. 스펠맨과 오세근이 지키는 KGC 골밑은 단단했다. SK는 또 한 번 작전 시간을 요청했다. SK는 최성원 최부경을 앞세워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이번에는 KGC가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마지막은 오세근이었다. 침착한 득점은 물론,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까지 펼쳤다. KGC는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두 팀은 5월 1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잠실학생=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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