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스펠맨 39점 합작' KGC, 챔프 3차전도 잡았다…2승1패 리드

SK에 81-70 승리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안양 KGC가 챔피언결정 3차전(7전 4승제)에서 서울 SK를 꺾고 시리즈 우위를 점했다.

KGC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SK에 81-70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을 잡은 KGC는 원정에서 열린 3차전도 이기면서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1패 후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66.7%(8/12)다.

KGC는 간판 오세근이 23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오마리 스펠맨도 16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고, 렌즈 아반도도 14점 7리바운드로 승리에 기여했다. 박지훈, 대릴 먼로도 각각 12점씩을 넣었다.

SK에서는 최부경이 23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10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KGC는 1쿼터 초반 SK에 주도권을 내줬다.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은 김선형과 자밀 워니에 집중된 '몰빵 농구' 대신 다른 옵션을 준비했다고 했는데, 최부경과 허일영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막지 못해 2-11까지 뒤졌다.

그러나 KGC는 작전 타임으로 분위기를 끊고 수비를 강화해 SK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추격을 시작했고 14-18까지 점수차를 좁힌 채 2쿼터에 돌입했다.

2쿼터에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SK가 최성원과 최부경의 연속 5득점으로 달아났는데, KGC는 아반도의 민첩한 움직임을 활용한 플레이로 피치를 올리며 따라왔다.

기세를 올린 KGC는 박지훈이 3점슛에 이어 노련한 3점 플레이까지 성공해 25-2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K가 김선형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놨고, 윌리엄스까지 3점슛을 꽂아넣어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다. KGC는 31-37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SK가 달아나고 KGC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SK가 최부경을 필두로 워니와 허일영이 득점을 쌓았고, KGC는 아반도와 오세근이 맞받아쳤다.

시소 게임 속에서 KGC의 집중력이 빛났다.

51-54에서 스펠맨의 득점으로 1점차로 따라붙은 KGC는 SK의 공격 실패로 다시 공격권을 가져왔고, 스펠맨이 1분22초 남기고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다시 역전을 만들어냈다.

KGC는 오세근의 득점까지 더해 58-54로 3쿼터를 마쳤다.

KGC는 마지막 4쿼터에도 기세를 이었다.

워니의 플로터(점프해서 한 손으로 슛을 쏘는 기술)가 빗나간 이후 스펠맨이 3점슛을 집어넣어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의를 상실한 SK는 거듭 득점에 실패했고, KGC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경기 종료 4분24초를 남기고 15점 차까지 달아났다.

SK가 최성원과 최부경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남은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KGC는 침착하게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11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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