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23점 9리바운드' 인삼공사, SK 꺾고 챔프전 2승1패 뒤집어

기사내용 요약
1차전 패배 후, 내리 2승…66.7% 확률 잡아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챔피언결정전 흐름을 뒤집었다.

인삼공사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오세근을 비롯해 주축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1–7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패했던 인삼공사는 내리 2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을 2승1패로 역전했다. 1승1패로 팽팽한 상황에서 만난 두 팀은 일진일퇴의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주말 농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을 즐겁게 했다.

2승(1패)째를 신고한 인삼공사는 66.7%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1패 후, 3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이다. 과거 12차례 중 8차례 3차전 승리팀이 웃었다.

오세근은 23점 9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으로 승리의 중심에 섰다. 오마리 스펠맨(16점 7리바운드)은 초반 부진을 딛고 후반에 매서운 득점력을 뽐냈다.

대릴 먼로(12)는 초반 스펠맨이 부진할 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이날 키플레이어였다. 렌즈 아반도와 박지훈도 각각 14점, 12점을 지원했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른 SK는 체력적인 부담이 뚜렷했다. 최부경이 23점으로 분전했지만 믿었던 원투펀치 김선형과 워니의 위력이 1차전같지 않았다. 김선형과 워니 모두 10점에 그쳤다.

인삼공사는 초반 슛 난조에 허덕이며 5-18, 13점차까지 끌려갔다. 주포 스펠맨의 슛이 연거푸 림을 외면했다.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은 스펠맨을 불러들이고, 먼로로 변화를 줬다. 적중했다. 먼로는 영리한 운영과 득점으로 1쿼터에 14-18 추격을 이끌었다.

SK 역시 2쿼터에서 주포 워니 대신 리온 윌리엄스를 기용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윌리엄스는 3점슛 1개를 포함해 깜짝 9점을 몰아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인삼공사가 먼로와 박지훈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지만 31-37로 뒤지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잠잠했던 양 팀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인삼공사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오세근, 아반도, 스펠맨의 득점을 이어졌다. 특히 스펠맨은 3쿼터 종료 1분22초를 남기고 시원한 3점슛으로 56-54 역전을 이끌었다.

인삼공사는 3쿼터 종료 직전 오세근의 미들레인지 2득점까지 보태 58-54로 역전하며 3쿼터를 마쳤다.

스펠맨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4쿼터를 시작한 인삼공사는 오세근의 미들레인지 득점으로 SK 수비를 공략했다. 63-54로 달아났다.

전희철 SK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지만 워니 수비에 자신감이 붙은 인삼공사의 상승세를 꺾기는 역부족이었다.

인삼공사는 스펠맨의 연속 득점으로 6분여를 남기고 67-5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4쿼터 시작 4분여 동안 인삼공사가 11점을 올리는 등 동안 단 1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스펠맨은 종료 1분52초를 남기고도 73-66에서 개인기에 의한 득점으로 SK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양 팀의 4차전은 다음달 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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