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 해제’ 스펠맨, 전반 0점→후반 16점…KGC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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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 2파울은 전화위복이 됐다.
KGC는 스펠맨을 대신해 투입한 대릴 먼로의 활약을 앞세워 14-18로 추격하며 1쿼터를 마쳤지만, 스펠맨의 침묵은 계산에 없는 상황이었다.
3쿼터 중반까지도 무득점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스펠맨은 3쿼터 막바지에 영점을 조준했다.
스펠맨이 3쿼터에 만든 7점은 막판 3분 26초 동안 이뤄진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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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1-70 역전승을 거뒀다. KGC는 1패 후 2연승, 시리즈 우위를 가져왔다. 스펠맨은 16점 7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활약,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GC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스펠맨이 7분 31초 동안 3개의 3점슛 모두 림을 외면, 무득점에 그쳤다. 파울도 2개 범했다. KGC는 스펠맨을 대신해 투입한 대릴 먼로의 활약을 앞세워 14-18로 추격하며 1쿼터를 마쳤지만, 스펠맨의 침묵은 계산에 없는 상황이었다.
KGC는 2쿼터를 먼로로 버텼다. 스펠맨이 자칫 파울트러블에 걸리면 후반을 운영하는 데에 더욱 큰 걸림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KGC는 먼로와 박지훈의 활약을 묶어 2쿼터를 31-37로 마쳤다.
스펠맨이 10분 내내 자리를 비웠던 것을 감안하면 그리 큰 격차는 아니었다. 이제 필요한 건 스펠맨의 화력이었다.
3쿼터 중반까지도 무득점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스펠맨은 3쿼터 막바지에 영점을 조준했다. 중거리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한 후 다시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예열을 마쳤다. 이어 3쿼터 종료 1분여 전에는 KGC에 역전을 안기는 딥쓰리 3점슛까지 터뜨리며 포효했다. 스펠맨이 3쿼터에 만든 7점은 막판 3분 26초 동안 이뤄진 득점이었다.
2차전의 부진을 씻은 활약이기도 했다. 스펠맨은 2차전에서 13점을 올렸지만, 야투율은 33.3%에 머물렀다. 스펠맨의 공격은 그리 효율적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KGC가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원동력은 스펠맨이 아닌 오세근의 21점, 김선형을 묶은 문성곤의 수비였다.
여기에 스펠맨의 화력이 더해진다면 KGC는 통합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3차전은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일전이었다.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스펠맨이 후반에 16점을 몰아친 건 KGC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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