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터시 알약 230kg 제조…베트남 대형 마약조직 검거

주범 포함 21명 검거, 엑스터시 알약 45만개 만들어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베트남 호찌민에서 대규모 마약 생산 조직이 검거됐다. 이들은 마약류인 엑스터시 알약을 45만개나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무게로 따지면 230kg에 달했다.

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29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 공안은 엑스터시 알약을 제조한 혐의로 주범 A씨 등 총 21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프랑스에 거주하는 베트남인 갱단으로부터 엑스터시 가루가 들어 있는 소포를 국제우편으로 받아 이를 알약으로 만들어 호찌민시와 인근 지방성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엑스터시 판매를 통해 지금까지 10억동(한화 약 5720만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공안은 마약 생산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이다 지난 20일 호찌민 내 16개 장소에 요원 100여명을 동시에 투입해 용의자들을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엑스터시 알약 1만600개와 수백kg에 달하는 제조용 화학물질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은 마약류를 반입하다 적발되면 2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특히 헤로인 600g 이상 또는 2.5kg이 넘는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소지하거나 밀반입하면 사형에 처한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