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5000만 원 바나나 작품 '꿀꺽'한 서울대생

신익규 기자 2023. 4. 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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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재학생이 리움미술관에서 1억 원이 넘는 유명 해외작가의 작품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미디언은 실제 먹을 수 있는 바나나를 흰 벽에 은색 테이프로 붙여 놓은 작품이다.

리움미술관은 2~3일에 한 번씩 해당 작품 바나나를 신선한 것으로 교체하고 있다.

카텔란이 인근 가게에서 30센트를 주고 바나나를 산 뒤 테이프를 붙여 전시한 이 작품은 12만달러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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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대 재학생이 리움미술관에서 1억 원이 넘는 유명 해외작가의 작품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생은 아침밥을 먹지 않아서 이 같은 행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서울대 미학과 재학생 A씨는 지난 27일 오후 1시쯤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을 찾아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 'WE'에 전시된 코미디언 바나나를 먹고 껍질을 붙여 놨다.

코미디언은 실제 먹을 수 있는 바나나를 흰 벽에 은색 테이프로 붙여 놓은 작품이다.

가격은 약 1억5000만 원(12만달러)이다.

A씨는 이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현대미술에서 작품을 훼손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재미있을 듯 해 장난 삼아 껍질을 붙여놓고 나왔다"고 말했다.

리움미술관 측은 A씨에게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조치는 취하지 않고 그저 새 바나나를 다시 붙여 놓았다고 한다.

리움미술관은 2~3일에 한 번씩 해당 작품 바나나를 신선한 것으로 교체하고 있다.

관람객이 코미디언 바나나를 먹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진행한 첫 전시에서 한 행위 예술가가 '퍼포먼스'라는 이유를 들며 바나나를 떼어 먹어 화제가 됐다.

아트바젤 측도 손해배상 청구를 하지 않고 해당 작품 바나나를 교체했다.

코미디언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2019년 12월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카텔란이 인근 가게에서 30센트를 주고 바나나를 산 뒤 테이프를 붙여 전시한 이 작품은 12만달러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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