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관계, 많은 변화 있을 것”...日학생 “관계개선 고맙습니다”

박상기 기자 2023. 4. 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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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각) 보스턴 인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Pioneering a New Freedom Trail)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각)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국인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로 다시 분류한 데 대해 “이런 식으로 (양국 관계가) 변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목이 계속된 양국 관계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보스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가진 청중과의 대담에서 “한일관계 개선을 우리 정부가 먼저 시작했지만 일본 정부가 호응하지 않는다고 많은 지적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보스턴에서 일어나 보니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전격 복귀시키는 결정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내전이 벌어진 아프리카 수단에서 진행된 구출 작전도 거론하면서 “대피 과정에 또 한국 대사관과 일본 대사관이 서로 협력해 우리 버스에 여러 일본인들을 태워서 수단을 빠져나왔다”며 “이런 것도 벌써 몇 달 전이어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이고,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저는 믿는다”고 했다.

이날 청중과의 대담에서는 한 일본 출신 케네디스쿨 학생이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언급하며 윤 대통령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학생은 앞으로 한국 정권이나 일본 내각의 교체가 이뤄져도 한일 관계가 불가역적으로 개선될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국민들이 서로 더 좋아하고 미래를 위해 더 협력하고, 문화에 대해 더 관심가질 수 있는 변화를 시작하려는 것”이라며 “그런 변화가 이뤄지고 흐름이 만들어진다면 한국이나 일본의 정권 담당자들이 변한다고 해도 그런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국민들한테는 그런 변화가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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