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장 갑질’ 임원 징계 대신 해외출장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4. 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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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징계건의에 조치 없이
‘세계철강협회’ 회의 참석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에서 사내 ‘직장 내 괴롭힘’ 행위자로 지목된 임원이 최정우 그룹 회장의 해외 출장에 별도 스케줄로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7∼2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정기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갔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세계철강협회장에 선임됐다. 그는 이번 출장에서 협회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세계 철강 현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번 출장에는 2022∼23년 사내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확인돼 최근 징계 건의가 들어간 A임원도 포함됐다. 최 회장은 당초 A임원에 대한 징계 건의가 올라오자 징계 입장을 보였지만 A임원 상관이 다른 의견을 내면서 징계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포스코홀딩스 측은 “해당 임원은 세계철강협회 산하 커뮤니케이션 분과위원장이어서 최 회장과는 별도 스케줄로 분과회의 참석차 간 것”이라며 “최 회장과 동행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최근 포스코홀딩스는 A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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