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맛에 쓰는 '모텔 에어컨'?…'방방냉방' 유행에 LG·삼성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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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가 때 이른 불볕더위에 창문형 에어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창문형 에어컨은 수익성이 낮아 중소 가전 제조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삼성전자·LG전자도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LG전자는 제품을 창 밖에 설치해 돌출을 최소화한다는 의미로 '창문형' 대신 '창호(새시)형' 에어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삼성전자도 지난 26일 '방방냉방' 트렌드에 맞춘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핏' 신제품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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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가 때 이른 불볕더위에 창문형 에어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창문형 에어컨은 수익성이 낮아 중소 가전 제조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삼성전자·LG전자도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자 '방방냉방'(방마다 냉방 가전을 비치하는 것)이 새 트렌드가 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창문형 에어컨은 주로 여관이나 모텔에 많이 설치됐다. 대형 에어컨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냉방 효율과 성능이 제한적이어서 '싼 맛에 쓰는 에어컨'이라는 오명을 썼다. 그러나 1인 가구가 늘고, 성능이 개선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업계에 따르면 2019년 4만여대 규모였던 창문형 에어컨 시장은 지난해 30만대, 올해 4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전자랜드는 지난달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전자다. LG전자는 제품을 창 밖에 설치해 돌출을 최소화한다는 의미로 '창문형' 대신 '창호(새시)형' 에어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표 제품은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34㏈의 저소음 냉방, 강풍모드보다 24% 온도를 낮춰 주는 '아이스쿨파워'성능을 탑재했다. 창문을 통해 외부의 비나 먼지, 벌레가 내부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 준다.
업계는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가 프리미엄 라인업인 오브제컬렉션에 포함된 점을 주목한다. LG전자는 2012년 창문형 에어컨의 국내 출시를 중단했다가 지난해 10년 만에 '휘센 오브제컬렉션'을 선보였다. 소비자 선호도가 낮아 철수했지만, 1인 가구가 늘고 창문형 에어컨의 가격이 오르면서 충분한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판단에서다. 좁은 면적에 최적화되면서도 잦은 이사에 적합한 단순한 구조가 1인 가구의 취향에 부합한다.
삼성전자도 지난 26일 '방방냉방' 트렌드에 맞춘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핏' 신제품을 공개했다. 소비 전력을 74% 감소시켜 주는 무풍 냉방 기능과 냉방 용량을 기존 제품 대비 3.3㎥ 확대하는 등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췄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4가지 색상과 교체 가능한 패널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인 이후 매년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양대 가전 제조사는 창문형 에어컨의 인기를 이동식 에어컨으로 잇겠다는 계산이다. 중소 제조사에 비해 앞선 기술력으로 냉방 효율을 개선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겸비했다. 이사가 잦은 1인 가구는 물론 3~4인 가구도 방마다 설치하기 적합하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2023년형 휘센 이동식 에어컨'은 냉방 성능을 개선하면서도 56~102㎝의 작은 창만 있으면 설치가 가능해 간편하다.
업계 관계자는 "자가가 아닌 전·월세 가구나 실외기를 설치하기 힘든 도시형 주택이 늘어나면서 창문형 에어컨 시장의 성장세가 다른 모델보다 단연 가파르다"라며 "좁은 면적에 최적화됐고,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봄·가을에도 적합하기 때문에 점차 창문형 에어컨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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