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 잡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활용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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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재의 '구원 투수'로 불리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의 현장 활약 소식이 거듭 전해지면서 관심도 늘고 있다.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대형 유류저장탱크 화재 진압을 위해 울산에 설치된 뒤 지난해 1월부터 본격 운영됐다.
이에 더해 소방 당국은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활용성을 보다 증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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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강릉 산불·한국타이어 화재 현장서 활약
소방 당국, 급수지원 등 분야 훈련 계획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대형 화재의 '구원 투수'로 불리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의 현장 활약 소식이 거듭 전해지면서 관심도 늘고 있다. 소방 당국이 보다 다양한 분야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인 만큼,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대형 유류저장탱크 화재 진압을 위해 울산에 설치된 뒤 지난해 1월부터 본격 운영됐다.
방수포·주펌프·중계펌프·수중펌프·트레일러·지게차·포소화약제 탱크차 등 총 17개의 장비로 구성됐다. 울산에 설치된 시스템의 경우 대형펌프차 26대가 동시에 방수하는 수준인 분당 7만5000ℓ의 물을 130m까지 쏠 수 있다. 약 10㎞ 이상 떨어진 수원으로부터 물을 끌어다 쓸 수 있는 직경 300㎜ 호스를 갖췄다.
지난해 1월23일 울산시 효성TNC 공장 화재에 투입돼 약 5시간 동안 1000만ℓ의 방수를 실시, 화재진압 시간을 단축했다. 같은 해 봄 경북·강원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당시 원전 등 국가 중요시설 방어에도 나섰다.
지난 3월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진압에도 활약했다. 당시 다량의 가연성 물질과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불길을 잡는데 역할을 했다. 최근의 경우 지난 11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 투입되기도 했다.
화재 현장에서만 활약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9월 강타한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본 포항 포스코 현장에서는 7일간 6만여t의 물을 퍼내 조기 정상화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의 활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가 설치의 목소리도 많아지는 모습이다. 현재 충북 서산시에 2025년까지 설치가 추진되고 있으며, 다른 지역 추가 설치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소방 당국은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활용성을 보다 증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유류저장탱크 화재, 공장화재, 수해지원, 산불 시 주요시설물 보호 등 분야에서 주로 역할을 했는데, 향후 선착장 대형화재, 화재현장 대량 급수지원 등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활용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자체 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출동 시 현장 설치 시간 단축을 위한 시·도 협업, 교육, 각 시·도 중요시설 근접 수원지 확보 등에도 나선다. 활용분야 확대를 위한 호스 등 장비도 추가 구매할 예정이다.
중앙119구조본부 관계자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수원 확보만 잘 되면 활용도가 뛰어난 시스템"이라며 "기존에 가지고 있는 기능들의 활용성을 보다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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