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날벼락' 홈에서 충돌했던 최지훈, 결국 1군 말소…"열흘 안정 필요"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전날(28일) 두산 베어스 포수 장승현과 충돌한 이후 교체됐던 최지훈(SSG 랜더스)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지훈은 지난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차전 홈 맞대결에 중견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4회말 공격이 끝난 뒤 교체됐다.
상황은 이러했다. 최지훈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최승용과 10구째 118km 커브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최정의 볼넷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로 3에 도달했고, 후속타자 오태곤의 투수 앞 땅볼 타구에 홈으로 내달렸다.
이때 글러브 토스를 시도한 최승용의 송구가 포수 장승현의 머리 위로 높게 떠오르는 악송구가 됐고, 장승현이 이 타구를 잡아내려고 점프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최지훈과 충돌했다. 최지훈과 장승현은 그라운드에 쓰려져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최지훈은 스스로 더그아웃에 돌아갔지만, 5회초 수비 때 최상민과 교체됐다.
최지훈은 병원 검진에서 왼쪽 발목 인대 염좌 진단을 받았고,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김원형 감독은 29일 인천 두산전에 "병원 검진 결과 열흘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하더라. 왼쪽 발목 인대가 큰 것은 아니지만, 조금 상태가 좋지 않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지훈은 SSG에서는 없어선 안 될 존재. 올해 22경기에 출전해 31안타 2도루 16득점 타율 0.352 OPS 0.822를 기록 중이다. 특히 타율은 리그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원형 감독의 안타까운 마음은 배가 됐다. 사령탑은 "타격감이 좋고, 수비에서도 큰 활약을 하고 있는데…"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SSG는 김강민과 최지훈까지 리그에서도 최고의 중견수로 꼽히는 자원 둘이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김원형 감독은 "외야는 (오)태곤이와 (최)상민이가 할 것이다. 그리고 오늘 백업으로 신인 김정민을 콜업했다. 타격감 더 가다듬어고, 힘도 붙어야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봤는데 수비는 괜찮더라. 지훈이의 공백을 수비로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수비에서 가장 좋은 선수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주환(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전의산(1루수)-박성한(유격수)-최상민(중견수)-조형우(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두산 포수 장승현과 충돌한 SSG 최지훈.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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