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 9단,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에서 첫 우승…권효진 9단에 백 불계승

정태화 2023. 4. 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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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 9단이 '열돌'을 맞은 대주배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창혁 9단은 28일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전에서 권효진 7단에게 16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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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전 시상식에서 우승한 유창혁 9단(왼쪽)과 준우승의 권효진 7단(오른쪽), 가운데는 김대욱 TM마린 대표[한국기원 제공]
유창혁 9단이 ‘열돌’을 맞은 대주배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창혁 9단은 28일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전에서 권효진 7단에게 16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번 대회에 예선부터 출전한 유창혁 9단은 16강전에서 박지은 9단, 8강에서 이기섭 8단을 꺾고 4강에 올라 디펜딩 챔피언 김혜민 9단에게 승리하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2019년 6기 대회부터 5년 연속 본선에 오른 유창혁 9단은 8기 대회 준우승 이후 2년 만에 출전한 결승에서 권효진 7단을 누르고 기분좋은 첫 우승을 안았다.

유창혁 9단은 “시니어 바둑리그가 있지만 개인전으로 열리는 시니어 대회는 대주배가 유일하다. 이런 좋은 대회를 10년이나 후원해 주신 김대욱 사장님께 감사드린다”면서 “그동안 계속 우승을 못해서 아쉽기도 하고 질 때는 충격을 받기도 했는데 열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권효진 7단은 이번 대주배에서 돌풍의 주인공이었다.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이창호 9단에게 승리한데 이어 8강전에서 이성재 9단, 준결승에서 이민진 8단을 누르고 입단 27년 5개월 만에 첫 결승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마지막 결승전에서 권효진 7단은 경험부족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결승 대국 후에는 시상식과 함께 대주배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기념행사에는 김대욱 TM마린 대표와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K바둑 임설아 상무와 김효정 이사, 신진서 9단 등이 참석했다. 신진서 9단은 ‘신진서 사랑회’ 회장이기도 한 김대욱 대표가 후원하는 대주배의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아 사랑회 회원들과 수담을 나눴다.

한국기원이 주최 · 주관하고 TM마린이 후원하는 제10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1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예선과 본선을 차별화 해, 예선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 본선은 각자 15분에 40초 초읽기 3회씩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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