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을 못 숨기겠어요”...엄마 아빠 울고 웃기게 하는 우리 아이 성적표 [초보엄마 잡학사전]
[초보엄마 잡학사전-183] 큰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니 학교에서도 시험 볼 일이 많아졌다. 매주 받아쓰기 시험을 보고 한 달에 한 번씩 수학 단원평가 시험을 본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많은 엄마들이 집에서 받아쓰기 연습을 시키고 구몬·눈높이 등 방문학습을 하는 이유가 다 있었던 것이다.
매주 보는 받아쓰기 시험은 아이의 지능을 평가하기보다는 성의의 문제라고 생각해 점수에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시험 전날 세 번씩 노트에 적는 성의는 다하라고 했다. 시험 전날 세 번씩 적었다면 아이가 시험에서 몇 개를 틀려오든 괘념하지 않았다. 어른들도 헷갈리는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아이라고 완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받아쓰기는 매주 예문을 주고 연습해 같은 문장으로 시험을 본다. 하지만 수학 단원평가 시험은 문제 예측이 어렵다. 아이가 교과서를 학교 사물함에 두고 다녀 뭘 배우는지도 세세히 알기 어렵다.
교육 전문가들은 학습점수보다 학습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하지만 부모가 자녀의 점수에 취하는 건 일순간이다. 높은 점수가 아이의 대학을 결정짓고, 대학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처럼 시험 점수에 몰입하게 되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해 본격적인 시험을 보면 부모는 아이의 시험 점수에 웃고 울게 된다.
하지만 학습점수가 낮다고 해서 반드시 학습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니 실망할 필요는 없다. <초심육아> 저자 이현수 임상심리전문가는 “부모들이 학습능력과 학습점수를 많이 혼동하는데, 학교에서 우등생이라고 반드시 사회에서 우등생이 아닌 것처럼 학습능력과 학습점수는 다르다”고 말한다. 학습점수는 특정 지식에 대한 시험 점수인 데 비해 학습 능력은 학교다닐 때 뿐 아니라 평생에 걸쳐 계발하고 신장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아이가 높은 점수를 받아온다면 기쁘겠지만 낮은 점수를 받아오더라도 실망하거나 화낼 필요가 없고, 그럴수록 시험 점수가 낮더라도 학습 능력이 여전히 잘 계발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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