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최근 논란 의식? 백상예술대상에서 "야한 것 좋아해" 간접 언급 [이슈in]
방송인 신동엽이 넷플릭스 청소년시청불가 콘텐츠에서 일본 AV배우와 인터뷰 한 것을 놓고 각종 프로그램의 하차 요청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제 있었던 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야한 것도 좋아한다."라며 특유의 입담으로 간접 언급을 했다.
신동엽은 지난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지, 박보검과 MC를 진행했다. 무려 6년 이상 호흡을 맞춰온 이들은 자연스럽게 행사를 진행하던 중 박보검이 "저희보다 선배님이 가장 바쁘신 거 같다. 32년 동안 롱런하시지 않았나"라며 운을 떼었다. 이에 신동엽은 "저도 호기심이 많아서 다양한 것들을 하는 걸 좋아한다. 재밌는 것도 좋아하고 야한 것도 좋아한다. 끊임없이 도전한다"라는 답변을 했다.
신동엽의 이 발언은 시청자와 네티즌들에게 각별하게 다가왔다.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예능 '성+인물: 시즌1 일본편' 때문에 그가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국내 TV프로그램 시청자게시판에는 하차요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넷플릭스 '성+인물'은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로 신동엽은 일본의 성(性) 관련 산업 종사자들을 인터뷰 하며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질문들을 던지고 일본어에 유창한 성시경은 신동엽의 질문을 일본어로 그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성+인물'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소개된 자극적인 부분보다 실제 콘텐츠는 오히려 '직업 탐방'에 가깝다. 업계에서 일하면서 겪는 보람과 고충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대부분의 AV배우들은 보람 보다는 고충이 더 크다면서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숨김없이 드러냈다. 인터뷰를 하는 신동엽이나 성시경도 동경의 시선이 아닌 인간대 인간으로 따뜻하게 이끌었으며 오히려 여성 AV배우들은 신동엽에게 "아빠 같은 말을 해주신다"라며 감동을 했다.
호스트바에서 인터뷰한 인물들도 자신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호스트 밖에 없었으며 그래서 자신과 비슷한 절망적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위로를 주고 싶은지에 대한 속내를 털어 놓는다.
마지막에 만난 일본의 일반 젊은이들은 자국의 성(性)문화에 대한 외국의 편견과 이해에 상당한 놀라움을 표하며 문화적 차이에 대해 속 깊은 이야기들을 한다.
그동안 음지에서 보여지거나 고작해야 OTT 플랫폼을 통해 '섹드립' 정도로만 표사되돈 성(性)에 대해 정면으로 카메라를 들이대고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의 속시원한 인터뷰를 시도했다는 점에서는 우리나라 보수적인 시청자들에게는 굉장한 부담일 수 있다.
하지만 신동엽은 꾸준히 여러 프로그램에서 '섹드립의 제왕'으로 불려왔고, 그나마도 정말 선을 잘 지키는 방송인으로 사랑받아왔다. 이번 '성+인물' 출연을 두고 선을 넘었다고 평가하는 일부 네티즌도 있지만 실제 방송을 보면 '이게 과연 선을 넘은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SNL에서 보여진 어떤 장면들보다 훨씬 더 MC로서 중립을 지키며 진행을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다.
'성+인물' 시즌1의 1화에서 성인용품 샵에 들른 신동엽은 커플 아이템 중 수갑을 추천하는 직원 앞에서 수갑은 정말 싫고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며 벌벌 떠는 모습으로 자신의 대마초 과거를 스스로 희화해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신동엽은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과거 어떤 잘못을 했는지 숨기고 능청떨며 아닌체 하지 않고 신동엽은 나름의 정면돌파를 하고 있는 중이다.
신동엽의 이 논란은 국내 한 포털에서는 투표로도 진행중이다. 신동엽의 '동물농장' 하차 요구에 대한 생각을 투표하라는 이 게시물에는 현재 총 1700여명이 참여했고 거부감을 느낀다는 표는 16%, 상관 없다는 표는 84%다.
반면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한 커뮤니티에서는 절대 다수가 신동엽은 하차해야 하며 지나치게 선을 넘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번 백상예술대상은 대상 박은빈 외에도 '더 글로리'의 송혜교, 임지연, '재벌집 막내아들'의 이성민 수상 등 많은 화제꺼리가 있었다. 수상자가 아닌 MC인데도 신동엽에 대한 이슈도 뜨겁다. 그야말로 역대급 시상식인 듯.
iMBC 김경희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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