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윤 대통령 연설 비판 중국에 "무례"

이상우 기자 2023. 4. 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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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글 올려 “국격 훼손 용인할 수 없어”
침북하는 민주당에도 '신사대주의' 비판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김기현 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중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내용을 거친 표현으로 반박한 데 대해 29일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미국 의회 합동연설에서 6·25 전쟁 당시 벌어진 장진호 전투를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맞선 미해병대의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얼토당토않은 역사 왜곡으로 정상회담 폄훼에 나섰다"며 전날 중국 외교부의 논평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머리 깨지고 피 흘릴 것'이라는 표현에 대해 "섬뜩한 논평까지 내며 노골적으로 우리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는데 중국의 지나친 무례함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남긴 아픈 과거 역사를 이유로 한·중 두 나라의 미래가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중국이 우리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면서까지 과거사를 왜곡하고 국격을 훼손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중국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침묵'도 비판했다.

그는 "연일 죽창가를 부르며 반일감정을 고조시켜온 민주당이 유독 중국의 역사 왜곡과 국격 훼손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소극적"이라면서 "신 사대주의에 안타까움을 넘어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중국의 도발에 언제까지 침묵하는지 지켜보겠다"고 적었다.

한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장진호 전투를 '항미원조 전쟁의 승리'라고 규정, "역사 발전의 흐름과 반대편에 서서, 힘을 믿고 약자를 괴롭히고,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침략을 확장하면 반드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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