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 “3차전이 중요하다” … 김상식 KGC 감독, “선수들도 3차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양 팀 사령탑 모두 3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 SK과 안양 KGC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만난다.
SK의 정규시즌은 다소 아쉬웠다. 시즌 막판에 9연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아쉽게도 4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도 시즌 막판의 기세는 계속됐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전주 KCC를,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창원 LG 상대로 모두 승리하며 15연승을 기록했다.
그렇게 시작된 챔피언 결정전 1차전. SK의 기세는 1차전에도 이어졌다.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200cm, C)를 앞세워 1차전을 잡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2차전 두 선수 모두 KGC에 묶였다. 그 결과, 시리즈 전적은 1대1이 됐다.
중요한 3차전을 앞둔 전희철 SK 감독은 “지난 경기는 (김)선형이도 선형이지만, 워니가 안 좋았다. 본인도 흥분했다고 했다. 우리는 원래 훈련을 잘 안 하지만, 어제는 훈련했다. 문성곤 수비가 선형이의 시야를 가린다. 그래서 방향을 생각하면서 틀었다. 특히 오늘은 몰빵 농구가 아닌 여러 가지 옵션을 생각했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오늘은 팀의 방향을 다 틀었다. 정규시즌에도 이런 수비를 당했지만, 그때는 다음 경기가 있어서 방향을 완전히 틀지는 못했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KGC와 계속 붙어야 한다. 그래서 방향을 싹 다 틀었다”라며 “오늘은 ‘몰빵 농구’가 아닌 여러 가지 옵션을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은 연습하듯이 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팀 수비에 대해서도 “오세근 수비를 위해 메치업을 바꿀까도 고민했다. 2차전에서 스펠맨이 포스트에도 많이 들어갔다. 그럼 로테이션에 워니가 들어가야 한다. 그렇게 되면 오세근 득점뿐만 아니라 다른 쪽에서도 득점이 터진다. 그래도 일단 준비는 했다. 부경이가 파울이 없고 전반을 잘 버티면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가진 자원에 한계가 있다. (최)부경이가 잘하지만, 외곽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 수비에서도 똑같다. 그게 (최)준용이의 공백이다”라며 최준용(200cm, F)의 공백에 아쉬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3차전이 정말 중요할 것이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팀 자체와 선수단 자신감도 연관있다. 오늘 플레이가 잘 되면 앞으로 더 편할 것이다. 하지만 안 되면 답답할 것이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KGC는 이번 시즌 리그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다. 정규시즌에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EASL에서도 초대 챔피언이 됐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은 KGC가 최강자가 됐던 이유다. 통합 우승을 노리는 KGC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캐롯을 만났다. 2차전에서 패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는 김선형과 워니를 제어하지 못하며 경기를 내줬다. 하지만 2차전은 달랐다. 문성곤(196cm, F)을 김선형에게 붙이고 스펠맨이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 결과, 김선형과 워니를 완벽하게 제어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경기 전 만난 김상식 KGC 감독은 “2차전하고 라인업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잘 됐던 것을 상기시켜서 밀고 나갈 것이다. 상대 준비했겠지만, 우리 것을 할 것이다. 선수들도 이날 경기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많은 말은 안 했다. 선수들도 악착같이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김)선형의 모든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여우 같은 선수다. (웃음) 붙으면 바로 빼준다. 정말 잘한다. 그래도 분위기를 올리는 플로터 득점 같은 것은 최선을 다해 막고 남은 득점은 어쩔 수 없다. 다른 선수들에게 가는 패스에 대한 수비도 준비했다. 지난 경기에서는 아반도가 최부경에게 가는 공을 두 번이나 뺏었다. 우리는 최대한 득점 확률이 적은 선수에게 공이 가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1승 1패지만, KGC는 앞으로 남은 3경기 모두 SK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를 언급하자 “상황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신경 쓰지 말고 어디서든 최선을 다해서 하자고 했다”라고 반응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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