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 제10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우승

이상필 기자 2023. 4. 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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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 9단이 '열돌'을 맞은 대주배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창혁 9단은 28일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에서 권효진 7단에게 16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대회 우승자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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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유창혁 9단이 '열돌'을 맞은 대주배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창혁 9단은 28일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에서 권효진 7단에게 16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대회 우승자 반열에 올랐다.

유창혁 9단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부터 출전해 16강에서 박지은 9단, 8강에서 이기섭 8단을 꺾고 4강에 오른 뒤 '디펜딩 챔피언' 김혜민 9단에게 승리하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2019년 6기 대회부터 5년 연속 본선에 오른 유창혁 9단은 8기 대회 준우승 이후 2년 만에 출전한 결승에서 권효진 7단을 누르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유창혁 9단은 "시니어 바둑리그가 있지만 개인전으로 열리는 시니어 대회는 대주배가 유일하다. 이런 좋은 대회를 10년이나 후원해 주신 김대욱 사장님께 감사드린다"면서 "그동안 계속 우승을 못해서 아쉽기도 하고 질 때는 충격을 받기도 했는데 열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권효진 7단은 16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이창호 9단에게 승리한데 이어 이성재 9단, 이민진 8단을 누르고 입단 27년 5개월 만에 첫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 돌풍의 중심에 섰던 권효진 7단은 결승에서 경험부족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결승 대국 후에는 시상식과 함께 대주배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기념행사에는 김대욱 TM마린 대표와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K바둑 임설아 상무와 김효정 이사, 신진서 9단 등이 참석했다. 신진서 9단은 '신진서 사랑회' 회장이기도 한 김대욱 대표가 후원하는 대주배의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아 사랑회 회원들과 수담을 나눴다.

김대욱 TM마린 대표는 "대주배가 벌써 10년이 됐다. 많은 분들께서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면서 "대주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의 염원이 있는 만큼 가능한 이 대회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TM마린이 후원하는 제10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1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예선과 본선을 차별화 해, 예선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 본선은 각자 15분에 40초 초읽기 3회씩을 부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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