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日 갈 때 코로나 백신 안 맞아도 된다

29일부터 입국 시 백신 3회 접종 및 음성 증명서 제출 의무 無

지난 28일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 입국장이 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위크를 맞아 부산을 찾은 일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오는 5월 8일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 수준으로 관리하고 관련 방역 조치 또한 해제할 방침이다. 또한 29일부터 일본 입국 시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28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다음 달 8일부터 코로나19의 전염병 분류 기준을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기존 ‘2류’에서 ‘5류’로 분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일본에서 2류로 분류된 전염병으로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이 있다.

일본이 독감 수준으로 코로나19를 관리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 긴급 상태 선언, 환자 격리와 같은 강력한 조치도 이젠 취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이번 변경으로 인해 외래·입원 시 코로나19 검사는 원칙적으로 환자 개인이 부담하는 통상 보험 진료로 전환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치료제가 통상 9만~25만엔(86만~239만원) 수준의 고가인 만큼, 일본 정부는 치료제 비용을 오는 9월까지 부담하며 10월부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검토할 계획이다.

기존 일본 입국자에게 요구했던 백신 3회 접종 완료 증명서 및 음성 증명서 제출 의무 또한 29일 0시 기준으로 사라졌다. 공항 검역 해제는 코로나19 ‘5류’ 하향 조정 예정일인 오는 8일에 함께 이뤄질 전망이었다. 그러나 5월 초 일본 대형 연휴 기간 중 해외여행객들의 귀국을 위해 이날로 앞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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