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핵잠 이어 전략폭격기도 뜨나... 미태평양공군사령관 "한국에 착륙 계획"

일본 니혼게이자이 인터뷰서 밝혀
"북 탄도미사일 발사 분명 향상돼"

한미 공군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지난 14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측 F-35A 전투기와 미측 B-52H 전략폭격기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공군 제공

미국이 북한에 대한 억제력 강화를 위해 전략핵잠수함(SSBN)에 이어 전략폭격기를 한국에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일본 언론이 보도가 나왔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런 내용을 담은 케네스 월스바흐 미군 태평양 공군 사령관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월스바흐 사령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미군의 대항조치로 "우리(미국) 폭격기가 정기적으로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활동하고 아마 한반도에 착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해 "5년 전에 비해 실패 횟수가 크게 줄었다"며 "발사 능력이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향상됐다"고 밝혔다.

태평양 공군 사령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군 전투기와 폭격기 운용을 지휘하고 작전을 총괄한다. 니혼게이자이는 "그가 한미 공군 훈련을 충실히 하고, 일본을 포함한 한미일 3개국 공군 훈련에도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및 착륙 계획은 앞서 미국이 한반도 전개를 약속한 SSBN과 함께 북핵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핵미사일을 탑재한 SSBN은과 전략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의 '3대 핵전력'이다. 미국이 보유한 전략폭격기 B-52와 B-2 역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6일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는 'SSBN의 한반도 전개' 등이 포함돼 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