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압수수색에...與 “이재명 시즌2″, 野 지지자들 “증거 없으니 압수수색”
검찰이 29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시즌2를 보는 것 같다”며 “당 전체가 썩기 전에 환부를 속히 도려내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증거가 없으니까, 압수수색으로 뭔가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송 전 대표의 서울 송파구 주거지와, 송 전 대표의 외곽조직으로 여겨지는 ‘먹고사는문제연구소’ 여의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돈 봉투 전당대회 의혹’이 불거지고, 송 전 대표가 지난 24일 귀국한 지 5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는 시종일관 돈 봉투에 대해 ‘모른다’고 잡아뗐지만, 법원은 범죄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 시즌2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제 ‘모른다’ 다음은 ‘창작소설’, 그 다음은 ‘야당 탄압’, 그 다음은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는 것 같다’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해왔던 말들이다.
장 원내대변인은 “오늘 같은 압수수색이 두려워 (송 전 대표는) ‘나를 먼저 소환해 달라’고 한 것이냐”며 “수사도 입맛대로 고르는 것까지 이 대표를 꼭 닮았다. 명실상부한 민주당 당 대표의 클라스”라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돈봉투 쩐당대회’가 더불어민주당 전체를 삼키려 하고 있다”며 “당 전체가 썩기 전에 환부를 속히 도려내기 바란다. 그 전제조건은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송 전 대표 압수수색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은 처음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지고 관련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자 ‘자체 진상 조사’를 검토했지만 유보한 상태다. 당 지도부 인사들도 “강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당 위기 상황에서 사실상 손을 놓은 당 지도부를 향해 ‘리더십 부재’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이날 송 전 대표 압수수색을 “정치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등 친(親)민주당 성향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송 전 대표가) 검찰 출석 하려할 때 거부할땐 언제고 자택 압수수색을 왜 하느냐”, “압수수색 쇼를 해서 개망신을 주려고 하는 것”, “혐의 입증할 증거가 없으니까 압수수색을 하는 것”, “언제까지 이렇게 당해야 하느냐”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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