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1기점' 윙백 출전 홍현석, 평점 8.5점으로 2위...헨트는 3-1 역전승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홍현석(23)이 엄청난 활약으로 경기 평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KAA 헨트는 29일 오전(한국시간) 벨기에 헨트에 위치한 게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벨기에 퍼스트 디비전 A(주필러 프로리그)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그룹 1라운드에서 KVC 베스테를로를 3-1로 제압했다.

홍현석은 이날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다. 헨트는 3-5-2 포메이션을 내세웠는데, 홍현석이 좌측 윙백으로 기용됐다. 타릭 티수달리, 위고 쿠이퍼스가 투톱을 구축했고 스벤 쿰스, 줄리안 데 사르트, 바디스 오디디아가 중원을 맡았다. 홍현석, 마티스 사무아즈가 좌우 윙백으로 나섰으며 조던 토루나리가, 조셉 오쿠무, 카밀 피옹트코프스키가 3백 짝을 이뤘다. 폴 나르디가 골문을 지켰다.

낯선 임무에도 환상적인 활약상을 펼쳤다.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85%, 키 패스 4회, 슈팅 1회(1득점), 드리블 1회 성공(1회 시도), 크로스 2회 성공(5회 시도), 롱 패스 2회 성공(3회 시도), 리커버리 5회, 지상 경합 2회 성공(2회 시도), 피파울 1회 등을 만들었다.

더불어 동점골을 생산했으며 팀의 세 번째 득점에 있어 기점 역할이 됐다. 먼저 후반 7분, 홍현석이 페널티 아크 앞까지 몰고 들어간 뒤 침투하는 쿠이퍼스에게 스루 패스를 넣었다. 이후 컷백을 홍현석이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그리고 후반 43분, 홍현석의 문전 크로스를 쿠이퍼스가 헤더로 떨궜고 기프트 오르반이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경기 종료 후,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홍현석에게 평점 8.5점을 부여했다. 이는 2도움을 기록한 쿠이퍼스(9.1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다. 더불어 '소파 스코어'는 평점 7.9점을 줬는데, 이 역시 쿠이퍼스(8.4점) 다음 2등에 해당했다.

홍현석은 헨트 소속으로 시즌 9호골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6득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1득점, 벨기에 컵 2득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까지 한 골 남겨뒀다. 어시스트 8개까지 더하면 공격 포인트가 어느덧 17개다.

한편, 헨트는 베스테를로전 승리로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그룹에서 선두(승점 31)에 위치했다. 헨트는 정규 시즌(34라운드)을 5위로 마감하면서 5~8위가 치르는 그룹에 들어갔다. 각 팀은 정규 시즌에 획득한 승점의 절반으로 시작하며 홈 앤드 어웨이로 6경기를 치른다. 그룹 1위를 차지해야 리그 최종 4위 팀과 UECL 2차 예선 티켓을 두고 겨룰 기회가 주어진다.

사진= 헨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