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여농 올스타전] 삼성생명 이해란, ‘불안함’과 ‘궁금함’을 동시에 언급한 이유는?

“불안한 것도 있지만, 궁금한 것도 있다”

박지현(아산 우리은행)-이소희(부산 BNK 썸)-이해란(용인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WKBL 라이징 스타 팀이 28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출국했다.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보조체육관에서 합을 맞췄다.

12명의 WKBL 라이징 스타들이 일본에서 합을 맞춘 이유.일본 여자프로농구리그인 W리그가 ‘W리그 올스타 2022-2023 in 아리아케’를 주최했고, WKBL 라이징 스타들이 오는 29일 14명으로 구성된 W리그 올스타 선수단과 이벤트 게임을 하기 때문이다.

W리그 올스타 선수단에는 일본 여자농구를 대표했거나 대표하는 선수가 많다. WNBA 출신인 도카시키 라무와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인 미야자와 유키와 아키오 히마와리 등 14명의 선수가 W리그 올스타에 포함됐다. 경험이 부족한 WKBL 라이징 스타에 어려운 상대.

하지만 수준 높은 일본 선수들을 상대하는 건 경험 자체가 많지 않은 어린 선수들한테 소중한 기회다. 용인 삼성생명의 이해란(182cm, F)도 마찬가지.

이해란은 2021~2022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신인왕을 차지했고,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포함된 유망주. 2022~2023시즌에는 데뷔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서기도 했다.

이해란은 29일 오후 훈련 종료 후 “데뷔 시즌과 비교했을 때, 특별하게 나아진 건 없었다. 기도 많이 죽었다. 게다가 언니들이 초반에 부상으로 나가서, 난감했고 불안했다. 그래도 다른 언니들이 끝까지 싸워줘서, 나도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자신감도 찾았고, 내가 좋아하는 잘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2022~2023시즌을 돌아봤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이해란은 데뷔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정규리그와 다른 성격의 경기를 처음 했다. 얻은 경험이 더 많을 것 같았다.

이해란은 “정규리그는 그냥 경기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플레이오프는 그렇지 않았다. 몸싸움과 세밀한 요소들이 달랐다. 그냥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몸 풀기 전만 해도 해맑게 웃었는데, 경기 시작 후 극도로 긴장했다.(웃음) 하지만 그런 경험을 하다 보니, 자신감이 커졌다”며 플레이오프와 정규리그의 차이부터 전했다.

한편, 이해란은 2023 FIBA 여자 아시아컵 최종 엔트리에 선정됐다. 국제 무대에 또 한 번 나선다. W리그 올스타 선수들과의 맞대결은 그런 의미에서 긍정적이다. 도카시미 라무(ENEOS)와 미야자와 유키(FUJITSU), 아카호 히마와리(DENSO) 등 일본 정상급 장신 자원과 스파링을 할 수 있기 때문.

그래서 이해란은 “어떻게 보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부족했던 점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올스타전이) 좋은 의미로 다가올 것 같다”라며 W리그 올스타 선수와의 맞대결을 긍정적으로 여겼다.

그 후 “슛이 없으니, 불안하다. ‘내 단점이 빨리 발각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일본 선수들의 장점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이 선수는 안 좋은 상황에서 어떻게 풀까?’가 제일 궁금하다”며 불안함과 호기심을 동시에 표현했다. 자신의 부족함에 불안함을 느꼈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메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