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도 ‘아기호랑이’ 극찬했다 “스로워 아닌 피칭하는 19살 좌완인데…구속 뭐가 중요합니까”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윤영철은 입단 첫 시즌부터 개막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신인 투수가 입단 1년 차부터 쟁쟁한 팀 선배들을 제치고 선발 한 자리를 꿰차는 건 분명히 흔한 그림이 아니다. 그만큼 나이와 별개로 윤영철이 보유한 선발 투수로서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다.
1군 데뷔전은 분명히 실망스러웠다. 윤영철은 4월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해 3.2이닝 4피안타(1홈런) 5사사구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하지만, 아쉬운 첫 등판 결과에도 얼굴에 미소를 띠며 더그아웃으로 내려오는 윤영철의 표정에서 ‘이 선수는 다르다’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KIA 김종국 감독은 첫 경기 패전의 아쉬움에도 윤영철을 선발 로테이션에 남겼다. 2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4.1이닝 5피안타 3사사구 2실점)에서 첫 등판보다 나은 투구를 보여준 윤영철은 27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선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김선우 해설위원은 윤영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 지난해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이미 충암고 시절 윤영철의 인상적인 투구를 지켜봤던 기억이 있기에 김 위원의 감회가 더 새로웠다.
김 위원은 MK스포츠와 통화에서 “지난해 최강야구 때도 느꼈지만, 윤영철 선수는 정말 나이에 맞지 않게 놀라운 경기운영 능력을 지닌 투수다. 배짱이 넘치고 1군 타자들을 상대로 공을 던질 줄 안다. 소위 말하는 ‘스로워’가 아니라 피처다. 피칭을 하는 19살 좌완인데 이미 1군 투수다운 면모를 갖춰서 놀라울 정도다. 선배가 실책을 해도 주눅들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이겨낸다”라며 전했다.
NC전 윤영철의 투구를 현장에서 지켜본 김 위원은 체인지업뿐만 아니라 슬라이더의 각도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상대 타자들이 윤영철의 체인지업에 꼼짝을 못하더라. 어떻게 하면 저렇게까지 속을 수 있을지 궁금할 정도였다. 또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선 슬라이더 각도가 좋지 않았는데 이번엔 슬라이더 각이 정말 좋았다. 체인지업으로 바깥쪽, 슬라이더로 몸쪽을 공략하면서 효율적인 투구가 가능했다”라고 바라봤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윤영철을 두고 나오는 아쉬운 점은 ‘구속’이다. 140km/h 언저리 속구 구속을 던지는 윤영철은 구속보단 스트라이크 존 끝자락을 공략하는 커맨드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다. 김 위원은 윤영철 구속 이슈를 두고 “굳이 구속을 위해 자신의 장점을 잃어버릴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윤영철 선수의 투구 자세를 보면 한 번에 이어지는 게 아니라 한 번 멈췄다가 리듬을 끊고 던지는 투구 자세다. 어떻게 보면 구속보단 공의 궤적, 타이밍, 제구력, 디셉션 등에 중점을 둔 투구 메커니즘이다. 그냥 이런 게 윤영철만의 스타일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구속을 늘리기 위해 인위적으로 교정하다간 본인만의 장점마저 잃을 수 있다. 이렇게 잘 던지고 있는데 구속이 뭐가 중요한가 싶다. 일단 한 시즌을 이렇게 뛰어보고 결과를 얻은 뒤 그때 가서 고민해도 상관없을 거다.” 김 위원의 말이다.
김 위원은 입단 1년 차부터 윤영철에게 선발 기회를 준 KIA 구단과 벤치의 결정에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위원은 “윤영철 선수에게 입단 1년 차부터 1군 선발 등판 기회를 준 KIA 구단과 벤치의 결정도 대단하다. 그만큼 선수를 보는 눈이 뛰어나단 의미다. 윤영철 선수도 어떻게 보면 팀 상황상 본인에게 찾아온 행운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야구팬들께서도 ‘피칭’을 할 줄 아는 19살 좌완 윤영철 선수에게 큰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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