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지켜봐야 할 텐데"…KIA 클로저는 2이닝을 막고도 미안함이 컸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동료들이 더 편안하게 지켜봐야 할 텐데…"
KIA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정해영은 이번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2세이브 11⅔이닝 4실점(4자책) 10피안타 2피홈런 3사사구 5삼진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SSG 랜더스전에 처음 등판해 1이닝 1실점(1자책) 1피안타(1피홈런)으로 마쳤다.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1⅓이닝 2실점(2자책)으로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승리를 기록했다. 이후 9일 두산전을 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⅔이닝 1실점(1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후 정해영은 7경기에 나와 8이닝 동안 실점 없이 1승 2세이브를 기록했다.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3-3으로 팽팽한 연장 10회에 등판해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며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정해영은 10회말 선두타자 오스틴 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문보경과 박동원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11회말에는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박해민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어 홍창기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았고 귀루하던 서건창까지 1루에서 아웃되며 KIA가 승리했다.
정해영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10회말에는 막는 것에 집중했다. 이어 11회에 올라갔는데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안 들어갔다. 그래서 그냥 '칠 테면 쳐라' 생각했다. 타구가 잘 맞았지만, 수비 정면으로 가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정해영의 모습은 불안해 보였지만, 점점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다. 정해영은 "구위는 어느 정도 올라온 것 같다. 구위가 괜찮으니까 타구가 잘 맞아도 수비 정면으로 가는 것 같다. 구속보다는 구위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그것이 많이 도움이 됐고 또 수비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많이 미안하다. 제 컨디션이었으면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더 편안하게 지켜볼 텐데 (그렇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함이 크다"고 전했다.
[KIA 정해영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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