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 터졌는데도"...월세 밀려 쫓겨나자 집주인 향해 '부웅'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월세를 내지 못해 쫓겨나자 집주인 가족을 차로 들이받은 뒤 달아난 50대가 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3시 50분께 부산 기장군에 있는 빌라 앞 도로에서 집주인 부부와 아들 내외 등 4명을 차로 여러 차례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 CCTV에는 A씨가 운전한 SUV가 뒤에 사람이 서 있는데도 그대로 후진한 뒤 차 앞에 선 사람까지 치며 달려가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차량 일부가 부서질 정도로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며 피해자들을 향해 돌진했다.

사진=JTBC 뉴스 방송 캡처

집주인 아들 부부는 척추 등을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에어백이 터진 차를 몰고 2㎞가량 도주한 뒤 인근 정비소에서 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10개월 동안 월세를 내지 못해 법원 판결로 강제 퇴거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집주인을 찾아가 행패를 부린 뒤 차를 타고 빠져나가려다 집주인 가족들이 가로막자 차로 치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