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워싱턴선언 불가피…정권 관계없이 유지”
[앵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하버드대학교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는데,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워싱턴선언은 불가피한 거라고 했고,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신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의 하버드대학교 연설도, 키워드는 '자유'였습니다.
'자유'를 고리로 가치 기반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다른 사람의 자유를 무시하는 독재적이고 전체주의적인 태도는, 바로 그 결정판을 북한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연설 뒤 대담에서는, 자유를 위협하는 북한 핵 개발에 맞서,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워싱턴선언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는 상호존중에 기반해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워싱턴선언에 반발에는 중국에, 북핵 책임을 돌리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안보리) 결의에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안보리 이사국들이 거기에 대한 협조를 충분히 하지 않은 탓에 핵 위협이 대단히 구체화되고..."]
워싱턴선언은 나토식 핵 공유보다 실효성있고,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말로, 무기지원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크라이나에) 국제 규범과 국제법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거기에는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일관계에 대해선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수출심사 우대국으로 재지정한 것을 거론하면서, 이렇게 변해가는 거라고 했습니다.
하버드대 연설을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확장억제 강화 등 성과와, 주변국과의 관계 관리라는 숙제를 동시에 안고, 서울로 향할 예정입니다.
미국 보스턴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조완기
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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