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빈방문] '자유' 주제 하버드 연설서 왜 '디지털 연대' 말했나

김보선 2023. 4. 29. 12: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Pioneering a New Freedom Trail)'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보편적 정의에 터 잡은 공정한 디지털 질서가 국제사회에 구축되도록 할 것"이라며 "하버드인들도 그 연대와 협력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하버드대 연설에서도 자유와 민주주의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 주제…'디지털 전체주의' 폐해 지적
"한국, 공정한 디지털 질서에 최선…디지털 ODA도 확대"
질의응답서 "워싱턴 선언은 핵 포함된 한미 상호방위 개념" 규정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보스턴 인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2023.04.29.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Pioneering a New Freedom Trail)'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보편적 정의에 터 잡은 공정한 디지털 질서가 국제사회에 구축되도록 할 것"이라며 "하버드인들도 그 연대와 협력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보스턴 인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을 했다. '자유'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디지털 질서'를 위한 협력을 특별히 당부한 것은 지난해 9월 뉴욕대학에서 발표한 '뉴욕 구상'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연대를 촉구하는 '뉴욕 구상'은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의 향유를 인류의 보편적 권리로 규정하고 디지털 시대가 지향해야 할 비전을 제시한다.

하버드대 연설에서도 '디지털 시대의 자유'를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했다. 자유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국가권력이 디지털 기술을 악용하게 되면 이른바 '디지털 전체주의'로 인한 폐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선도국은 디지털 기반이 미흡한 나라를 교육과 시스템 지원 등으로 도와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보편적 정의에 터 잡은 공정한 디지털 질서가 국제사회에 구축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ODA도 확대해 디지털 기술과 문화의 향유를 세계시민들이 공유하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하버드인들도 그 연대와 협력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하버드대 연설에서도 자유와 민주주의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흔들고 위협하는 세력으로 독재와 전체주의를 꼽고, 이들 편에 서서 이익을 취하려는 세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허위 선동과 거짓 뉴스가 디지털, 모바일과 결합해서 진실과 여론을 왜곡하는 일이 다반사가 됐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들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용기와 연대가 필요하다. 자유의 열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강력한 연대"라며 "국제적 연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나라의 자유를 무시하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는 국제사회가 결연한 연대로서 대응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자유 수호를 위한 인도적, 재정적 지원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북한 문제에 대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과 핵 협박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주변국,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전체주의적 태도는 필연적으로 북한 내 참혹한 집단적 인권 유린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며 지난달 우리 정부가 출간한 '북한 인권 실상 보고서'를 소개했다.

연설을 마친 후에는 조세프 나이 석좌교수와 토론한 데 이어, 강연에 참석한 학생 등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질의응답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을 1953년 재래식 무기를 기본으로 한 한미상호방위조약에서 업그레이드된 '핵이 포함된 한미 상호방위 개념'으로 규정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위험이 지금 눈앞에 와 있고, 그리고 아주 구체적"이라며 "1953년 재래식 무기를 기반으로 한 한미상호방위조약에서 이제 핵이 포함된 한미상호방위 개념으로 업그레이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