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브랜드화해 새 도전… 나만의 요리 선보인다 [유한나가 만난 셰프들]
와인 수입사 근무하며 식문화에 관심
도서관·외국 요리책 등 구해 요리 공부
2016년부터 이름 석자 걸고 식당 오픈
특별한 메뉴 없이 가정식 코스로 승부
어란 보타르가 파스타 시그니처 메뉴
“손님들과 대화 나누며 요리 영감 얻어”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갈증으로 르 꼬르동 블루(숙명여대)에 입학하여, 프렌치 요리과정을 배우고 졸업했다. 마침 운이 좋게도 김 셰프가 학교를 다니던 시기에 백악관, 유명 파인다이닝, 전 세계 포시즌호텔 출신 셰프들로 교수진이 구성돼 다양한 요리의 방법과 방향을 배우고 경험했다. 당시에는, 지금의 유튜브나 구글과 같은 양질의 요리 정보가 없어, 학교가 끝나면 학교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서점, 외국 요리책들을 힘들게 구해 다양한 요리들을 공부해 나갔다.
현재 근무 중인 곳은 김 셰프 본인의 이름을 딴 ‘셰프 김태홍’이다. 스스로의 이름을 걸고 식당을 오픈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 요리를 전공하지 않고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요리로 전향하다 보니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어 메이킹하고 입지를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있었다. 요리를 업으로 삼고 본인의 가게를 오픈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이름을 널리 알려 명예로운 사람이 되라 말씀해주신 것을 따르고자 2016년부터 이름 석 자를 간판에 내걸고 운영하기 시작했다.
김 셰프는 화려하고 트렌디함을 좇기보다는 핵가족과 1인 가족으로 점점 변하는 각박한 사회 속에서 김 셰프만의 음식으로 좋은 지인, 가족들과 잠시나마 정을 나누고 갈 수 있기를 마음속에 담고 있다. 김 셰프는 어찌보면 고수들이 즐비한 무림에 등장한 야인과도 같다. 처음 시작부터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던 것처럼 앞으로 김 셰프가 선보일 요리들이 기대된다.
유한나 푸드칼럼니스트 hannah@food-fantas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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