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관, 故 문빈 추억 “너의 친구여서 영광이었다”
세븐틴 부승관이 故 문빈을 애도했다.
부승관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빈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그를 애도했다.
부승관은 “세상이 다르게 보이게 하는 사람이었다 넌. 이렇게 잘 맞기도 힘든데. 도착지 없이 몇시간 동안 걸어도 보고 예쁜 풍경보면 꼭 카메라에 담고 밤하늘 보며 사색에 잠겨보고 술에 취해 길에서 노래 부르고 취해 잠들어도 내 휴대폰 꼭 충전해주고 자고 비가 쏟아지는 날에도 운동하자고 홀딱 맞으면서 남산에 올라가고 출출해서 결국 야식 시켜 먹고 자면 다음날 누가 더 부었나 사진 보내주고 같이 밥 먹을 때면 나보고 ”아부지 잘 묵네” 하고 흐뭇하게 바라봐 주고 별거 아닌 일에 실없이 웃어도 보고 별거 아닌 말에 얼굴 붉히며 싸워도 보고 서운한 마음에 자존심 부리며 연락도 안 해보고 결국 보고 싶어 미안하다 서로 사과하고 화해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더 재밌게 놀고 열심히 논 만큼 또 열심히 일하고 그것마저 너무 잘해버려서 또 기특하고 나를 누구보다 세심하게 모니터 해주고 또 누구보다 진심으로 존경 해주고 내 주변 모든 사람에게 예의 바르고 착해서 너 얘기가 나오면 모두가 널 칭찬하고 모든 일을 내 일처럼 기뻐해 주고 슬퍼해 주고 사랑한다는 말이 서로에게 낯간지럽지 않았던 마지막까지 나를 안아주고 위로해주던 내 친구 빈아 좋은 사람이라고만 표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놈 내 평생 자랑거리다 넌. 나 그래도 이 정도면 가장 친한 친구라고 자부심 가지고 살아도 되지?“라며 문빈을 기억했다.
앞서 문빈은 지난 19일 세상을 떠났다. 부승관은 문빈과 1998년 동갑내기로 평소에도 절친한 사이였다.
부승관은 ”너를 보려면 볼 수 있고 들으려면 들을 수 있어. 네가 정말 천국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믿고 있거든. 이번 활동도 모니터 해줄거지? 너의 피드백은 내가 반영할 거니까 꼭 봐줘 너가 본다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해낼게. 너의 친구가 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그리고 내 친구가 되어 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많은 걸 배우고 느끼게 해줘서 또 한 번 고맙다“라며 그를 기억했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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