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진짜 맨유 팬일까?

이형주 기자 2023. 4. 29. 11: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누가 진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일까.

영국 언론 BBC는 29일 "카타르 은행가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니가 맨유 인수를 위해 50억 파운드(한화 약 8조) 제안을 전했다. 또 다른 입찰자는 INEOS 그룹의 짐 렛클리프다. 두 입찰 측은 현재 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으로부터 빠른 결론이 내려지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유 팬들이 민감한 것은 렛클리프 측의 모습이 현재 구단주인 글레이저家 인수 당시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맨체스터/올드 트래포드)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누가 진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일까.

영국 언론 BBC는 29일 "카타르 은행가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니가 맨유 인수를 위해 50억 파운드(한화 약 8조) 제안을 전했다. 또 다른 입찰자는 INEOS 그룹의 짐 렛클리프다. 두 입찰 측은 현재 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으로부터 빠른 결론이 내려지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지 시간으로 28일 오후 10시에 마감된 이번 데드라인은 11월부터 진행된 맨유 인수 3차 비드 마감일이었다. 이번 데드라인에 클럽의 일부 구매 제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완전 매입을 할 수 있는 입찰자들의 비드만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의 이파전이다.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니(좌측)와 짐 렛클리프(우측). 사진┃영국 언론 익스프레스

한 입찰 측의 대표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사진이 남아있다. 그것도 자신이 공개한 것이 아닌 언론이 공개한 사진이다.

또 그들은 인수 자금 외에도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영국 언론 BBC가 "클럽에 상당한 추가 자본 및 인프라 투자를 할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It also includes a plan to make a significant amount of additional capital and infrastructure investment into the club)"라고 전한 내용이다.

막대한 자금 지원 및 선수 영입도 약속한 바 있다. 이런 제안을 한 측은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니다.

다른 한 측은 스스로 맨유 팬이라고 역설한다. 그 한 측은 렛클리프와 그가 소유한 회사 이네오스다. 하지만 첼시 시즌권을 소유하고 있다. 첼시 시즌권을 소유한 열렬한 맨유 팬? 그럴 수도 있지만, 동시에 납득하기 힘들다.

여기에 완전히 자신들의 돈으로 클럽을 인수하고자 하는 카타르 측과는 달리 렛클리프는 사모펀드를 끌어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보다도 이상한 것은 렛클리프 측은 현 구단주인 글레이저家가 자신들의 지분을 조금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네오스(렛클리프 소유 회사)가 맨유 공동 회장인 조엘 글레이저와 아브라함 글레이저가 개인 지분을 유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글레이저 가족의 총 지분 69%에 대한 제안을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제의도 있었다(There have also been suggestions this week that Ineos could restructure its offer, which initially was for the Glazer family's combined 69% stake, in a way that could allow co-chairmen Joel and Avram Glazer to retain their personal shareholding)라는 BBC가 확인한 내용이다.

맨유 팬들이 민감한 것은 렛클리프 측의 모습이 현재 구단주인 글레이저家 인수 당시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글레이저 家는 맨유 인수 당시 막대한 빚을 졌고, 이후 구단 수익의 많은 부분을 자신의 빚을 변제하는 것에 썼다. 때문에 맨유는 선수 영입에 있어서도,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도 손해를 봤다. 여기에 맨유 팬들에게는 혐오스러운 존재인 글레이저 家가 여전히 구단에 남아있게 된다는 것도 보기 싫은 광경이다.

실제로 맨유의 완전 인수를 원하는 팬클럽 1958은 렛클리프 측의 인수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물론 전망대로 흐르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인생이지만, 양 측이 제시한 비전은 너무도 차이가 있어 보인다. 진정한 맨유 팬은 누구일까.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STN SPORTS 모바일 뉴스 구독

▶STN SPORTS 공식 카카오톡 구독

▶STN SPORTS 공식 네이버 구독

▶STN SPORTS 공식 유튜브 구독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