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마음 먹으면 1년 안에 핵무장”

김경호 2023. 4. 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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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 선언'은 북한의 핵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이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는 나이 교수의 질문에 "워싱턴 선언은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는 선언이 결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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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선언' 한미 양국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나토(NATO)식 핵공유'보다 실효적
“워싱턴 선언은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는 선언이 결코 아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보스턴 인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연설을 마친 뒤 조셉 나이 교수와 대담하고 있다. 보스턴=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 선언'은 북한의 핵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나토(NATO)식 핵공유'보다 실효적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보스턴의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에서 강연을 마친 뒤 조지프 나이 석좌교수와 학생들의 질문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이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는 나이 교수의 질문에 "워싱턴 선언은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는 선언이 결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오히려 북한의 핵보유를 부정하고, 북이 핵을 보유하는 것을 국제사회에서 북법 행위로 규정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이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를 인정한다면 한국에서도 '핵 군축론'이 대두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보유와 북핵 문제를 비핵화로 다루는 게 아니라 군축으로 접근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워싱턴 선언은 북한의 핵 사용을 억제해서 "대한민국 국민과 주변국, 인류의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 정부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선언을 준수할 것이라는 의지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내 독자 핵무장 여론에 대한 학생의 질문을 받고 "핵을 보유할 때 포기해야 할 다양한 가치와 이해관계가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에도 독자 핵무장 여론이 있다. 북한이 미사일 위협을 고도화할 때마다 그 주장이 힘을 얻는다"며 실제로 "대한민국은 핵무장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빠른 시일 내, 빠르면 1년 내에도 핵무장을 할 수 있는 기술 기반도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다.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방정식이 있다. 핵을 보유할 때 포기해야 할 다양한 가치와 이해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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