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으로 나오는 아이들, 축구하기 힘들 정도로 적습니다"...'클린스만-벨 방문 효과' 기대하는 초등학교 감독 [오!쎈 현장]

정승우 2023. 4. 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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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점심 시간에 뛰어 나온 아이들이 너무 많아 축구를 할 수 없었는데 요즘은 축구를 하기 힘들 정도로 그 수가 적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59)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콜린 벨(62)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28일 오후 2시 50분 인천 발산초등학교에서 학교체육 활성화 및 늘봄학교 지원을 위한 교육부-대한축구협회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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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정승우 기자]

[OSEN=인천, 정승우 기자] "예전에는 점심 시간에 뛰어 나온 아이들이 너무 많아 축구를 할 수 없었는데 요즘은 축구를 하기 힘들 정도로 그 수가 적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59)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콜린 벨(62)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28일 오후 2시 50분 인천 발산초등학교에서 학교체육 활성화 및 늘봄학교 지원을 위한 교육부-대한축구협회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 김태훈 교육복지돌봄지원관, 고영종 교육부책임지원관, 김환식 인천시 교육청 부교육감, 발산초등학교 정진수 교장을 비롯한 여러 인사가 행사에 참석한 협약식을 마친 뒤 클린스만 감독과 벨 감독은 학교 운동장으로 이동해 8대 8 미니 게임에 선수로 참여했다.

각각 그린팀, 블루팀에 속해 전후반 없이 15분간 경기를 펼친 두 감독은 직접 득점을 기록하기도 하며 선수 시절의 몸놀림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가 2-2 무승부로 종료된 뒤에는 학생들 사이에 둘러싸여 사진을 찍어주고 사인도 해주며 아낌없은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OSEN=인천, 정승우 기자]
[OSEN=인천, 정승우 기자]

경기 종료 후 클린스만 남자 대표팀 감독은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다.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더 좋은 생각을 할 수 있고 더 나은 배움을 경험하길 바란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벨 여자 대표팀 감독은 "아이들과 함께해서 즐거웠다. 아이들이 즐겁게 경기하는 모습에 더 기분이 좋았다. 축구가 글로벌 스포츠인만큼 남녀 어린이들이 모두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KFA와 교육부가 함께하는 '늘봄학교'는 학생들의 체력 증진과 더불어 사회성, 학습 태도, 또래 관계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늘봄학교'는 희망하는 모든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교육과 돌봄을 통합 서비스로 제공하는 제도다.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아이들이 원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도록 축구를 포함해 코딩, 문화, 예술, 체육 등 다양한 강좌도 제공한다. 인천광역시, 경기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대전광역시 5개 지역 총 214개 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OSEN=인천, 정승우 기자]

행사를 마친 뒤 홍성준 인천 발산초등학교 축구부 감독은 "여기는 실질적으로 모든 스포츠에서 소외된 지역"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홍 감독은 "이렇게 국가대표팀 감독님들이 찾아오는 일이 50년 안에 있을까 싶다. 이번 기회를 통해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과 열정이 생겼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홍 감독은 "아이들은 예전 만큼 운동을 안 한다. 예전에는 점심 시간에 뛰어 나온 아이들이 너무 많아 축구를 할 수 없었는데 요즘은 축구를 하기 힘들 정도로 그 수가 적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들이 운동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일단 다음주 월요일 점심 시간에 아이들이 얼마나 많이 운동장으로 나올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라며 두 감독의 방문이 긍정적익 효과를 불러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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