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일냈다…작품상에 류준열 최우수상까지 백상 '3관왕' 쾌거 [MD픽]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영화 '올빼미'(2022)가 올해 백상예술대상 3관왕에 올랐다.
28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올빼미'는 작품상을 비롯해 남자 최우수 연기상, 신인 감독상 수상 영예를 안았다.
신인 감독상에 호명된 안태진 감독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제가 현장에서 헤매고 있으면 와서 격려하고 이끌어준 그리고 시각장애인 역할이 쉽지 않았을 텐데 류준열 배우 감사하다. 안은진, 김성철 배우 연기를 보는 순간도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큰형으로서 이끌어주고 이제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왕을 보여준 유해진 배우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제가 데뷔할 때 영화 '더 킹'(2017)으로 이 자리에서 남자 신인 연기상을 받았는데 수상 소감은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올빼미'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진심 어린 고마움을 남겼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주맹증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담은 스릴러 사극이다.
인조실록에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로 기록된 소현세자의 죽음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했다. 영화 '왕의 남자'(2005) 조감독 출신인 안 감독의 첫 상업 장편이기도 하다.
안 감독은 드라마, 영화에서 최초로 다뤄지는 주맹증을 보다 사실감 있게 표현하려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섬세한 묘사를 완성했다. 미장센 역시 돋보였다. 극명한 색감 대비와 해가 진 뒤 감도는 어둡고도 푸른 색감은 극 전반의 미스터리를 끌어올렸다.
류준열은 주맹증을 가진 침술사 경수로 분해 왕 인조 역의 배우 유해진과 연기 대결에 나섰다. 류준열은 동생을 향한 경수의 사랑과 애틋함, 초점은 불분명하지만 굳은 의지가 담긴 눈빛에 더해 강직한 내면까지 능수능란하게 표현했다. 3개월 동안 초점을 흐린 채 촬영에 임해 후유증을 겪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처럼 매끈한 연출, 군더더기 없는 열연의 조화로 '웰메이드 스릴러 사극'이란 호평을 끌어낸 '올빼미'는 개봉 7일 만 100만 관객 돌파에 이어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누적 332만을 기록해내 새 역사를 썼다. 백상예술대상에서도 괄목할 만한 결과를 얻으며 또 한번 유의미한 성과를 남기게 됐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한 영화 '올빼미'. 사진 = NEW]-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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