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프리뷰] '9위' 전북, 더 이상 추락할 곳은 없다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전북 현대가 최악의 위기를 조금이나마 극복해낼 수 있을까.

전북은 29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를 치른다. 전북은 승점 10점으로 9위, 강원은 승점 7점으로 11위를 달리고 있다.

전북이 K리그 최고의 구단으로 올라선 뒤에 가장 큰 위기에 빠졌다. 지난 시즌 숱한 비판을 받아가면서도 리그 38경기에서 7패밖에 하지 않았던 팀이 이번 시즌에는 9경기 만에 5패를 달성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고,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우승 경쟁은 이미 끝났다는 시선이 대부분이다.

지금의 전북이 극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수비력은 리그 9경기에서 10실점으로 1위 울산 현대와 2위 포항 스틸러스 다음으로 뛰어나지만 문제는 리그 중위권도 안되는 공격력이다. 닥공을 내세우던 전북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공격력이 심각하다.

전북이 리그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을 당시에는 베테랑들이 팀을 끌고 가는 힘도 강했지만 2023시즌 전북은 베테랑의 힘도 그렇게 강하지 않다. 김상식 감독과 구단이 세대교체를 선언하면서 많은 베테랑이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한교원, 문선민, 최철순, 홍정호 등 아직도 팀에 베테랑은 많지만 이번 시즌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는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신예 선수들이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조규성과 이동준은 부상 중이다. 직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U-22 자원을 과감하게 기용하는 변화도 선택해봤지만 내용도, 결과도 가져오지 못했다. 딱히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전북이 이번 강원전에서는 어떤 카드를 꺼낼 것인지도 시선이 쏠린다.

가뜩이나 강원은 지난 라운드 FC서울전에서 극적인 3-2 승리로 리그 첫 승을 달성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상황이다. 8라운드까지 리그 3골에 불과했던 강원이었지만 지난 라운드에서 공격력이 제대로 터졌다는 점도 전북을 상대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