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빈방문] 보스턴 '첨단 클러스터' 협력…韓바이오 MOU 9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보스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자 소개에 박수치고 있다. 2023.04.29.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한미 양국 간의 첨단산업 클러스터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미국의 과학기술 역량과 한국의 제조생산기술 역량이 결합 된다면 윈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스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보스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벤처·스타트업 혁신허브(스타트업 육성기관), 임상·연구 병원, 바이오 기업, 투자자, 법률가들이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혁신 클러스터의 역할과 정부의 정책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윤 대통령은 "250년 전 미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워던 보스턴은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러스터로 거듭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인재들이 바이오, IT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산학 공동 연구와 창업을 주도하면서 보스턴은 글로벌테크, 바이오 기업들의 중심지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이 세계적 금융기관, 컨설팅, 로펌, 연구소, 병원 등과 협력하면서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업과 일자리를 만들고, 무한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며 "보스턴의 첨단 산업 혁신 클러스터와 한국의 첨단 산업 클러스터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이를 토대로 미국의 과학기술 역량과 한국의 역량이 결합된다면 양국 경제 모두에게 큰 시너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과 관련, 한국의 K-바이오 '랩허브'(인천 송도에 2025년까지 구축 계획) 추진 주체인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은 보스턴 스타트업 혁신허브인 '랩센트럴'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카이스트와 MGH(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등 총 4건의 클러스터 관련 협력 MOU도 체결됐다.

보스턴 방문을 계기로 대웅제약은 미국 오디툼 바이오(Auditum Bio)와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계약, 카카오헬스케어는 구글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바이오 기술협력 MOU, 지엠에스헬스케어는 웨스트캅(Westcarb Enterprises)과 미국 공공조달시장에 실험실용 냉장고를 납품하기 위한 최대 2천만 달러 규모의 MOU 등 총 9건의 바이오 분야 MOU도 체결됐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은 대통령은 "보스턴 클러스터의 핵심은 결국 머니플로우(혁신기술에 대한 자본 투자)에 대한 신뢰, 성과물에 대한 공정한 보상체계"라면서, "앞으로 관련 제도를 잘 정비하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