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핵시설 확장·보수 작업 계속… '기하급수적 핵물질 생산' 빈말 아냐"

허고운 기자 2023. 4. 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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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영변 핵시설 부지 전체에 걸쳐 확장 및 보수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최근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현장 전체, 특히 실험용 경수로와 5㎿(메가와트) 원자로 주변 및 우라늄 변환 시설 등에서 주요 활동이 관찰됐다"라고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영변 핵시설의 실험용 경수로 남쪽 펌프실에서는 물 배출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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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위성사진 통해 분석… 경수로·원자로 등서 주요 활동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의 영변 핵시설 부지 전체에 걸쳐 확장 및 보수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최근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현장 전체, 특히 실험용 경수로와 5㎿(메가와트) 원자로 주변 및 우라늄 변환 시설 등에서 주요 활동이 관찰됐다"라고 밝혔다.

38노스는 이어 "구룡강 둑길 수로 댐과 단지 전체의 기타 신축 건물 건설은 국가의 핵분열 물질 생산 능력의 다양한 구성요소를 개선하기 위한 상당한 투자를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무기급 핵물질의 생산을 확대하라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는 빈말이 아니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영변 핵시설의 실험용 경수로 남쪽 펌프실에서는 물 배출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경수로 냉각장치 시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지난달 17일 처음 포착된 실험용 경수로 인근 신규 건축물 공사도 계속되고 있으며, 인근 주차장에는 새로운 자재들이 배치된 것이 확인됐다. 38노스는 이 자재들이 진행 중인 건설 또는 유지보수 활동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지난 2021년 7월부터 계속된 5㎿ 원자로의 구룡강 냉각수 방출은 올해 3월21일부터 4월1일 잠시 중단됐다가 4월12일 재개, 20일 다시 중단된 것으로 분석된다.

냉각수 방출 중단은 사용 후 핵연료의 재처리를 위한 것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의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핵탄두에 쓸 수 있는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38노스는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공장에 대해선 "지역 전역에서 상당한 신규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짚었다.

우라늄염(Yellowcake) 변환 건물에서는 지난달 21일 이후 드럼통 30여개와 기타 자재들이 실려 나갔으며 이는 내부에서 보수 공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38노스는 평가했다. 방사화학실험실 단지 서쪽의 저수용 댐에서도 건설 및 보수공사가 한창인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우리 군 당국 또한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의 가동 여부 및 플루토늄 등 핵물질 증산 가능성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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