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새벽 우크라 미사일 기습 공격…최소 22명 사망

조슬기 기자 2023. 4. 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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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8일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우만에서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이날 새벽 수도 키이우, 크레멘추크 남부 미콜라이우 등 주요 도시가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내려졌다.]

러시아군이 현지시간 28일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중부·남부 지역의 여러 도시를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2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AFP·로이터·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키이우와 중부 드니프로, 크레멘추크, 폴타바, 남부 미콜라이우 등 전국 각지 주요 도시가 20발 이상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폭발이 잇따라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수도 키이우가 러시아의 공습을 받은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50일 만으로,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해 90발에 가까운 미사일과 자폭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각지를 공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미사일 23발 중 21발은 격추했다고 밝혔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추가적인 고성능 무기 지원을 서방 등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 미사일 23발 중 21발을 격추했다"며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러시아는 우리의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현대식 항공기 없이 효과적인 대공 방어는 불가능하다"며 동맹국에 무기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내 송전선이나 도로가 요격된 미사일이나 드론의 파편 등에 일제히 파괴됐다고 전했습니다.

중부 우만에서는 9층 아파트가 미사일 2개의 공격을 받아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또 사망자 중에는 피격 건물 옆 자택에 있다가 폭발의 충격으로 내부 출혈을 일으켜 숨진 75세 노인도 있었고 10살 어린이와 유아 1명도 이 공격으로 사망했습지다. 

이에 현지 군인, 응급대원과 민간인들이 구출 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잔해 속에서 17명이 구조됐고 이 중 9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예비군이 전장에 투입되기 전 머물던 숙소를 겨냥한 공격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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