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6조 넘긴 현대차·기아, '세계 1위' 토요타도 넘었다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현대차·기아가 합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기며 전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토요타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등 고수익차종 판매 확대와 인센티브를 줄여 제값에 차량을 판매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2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9% 늘어난 2조 874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1% 증가한 23조 690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05.3% 증가한 2조 1198억원이었다. 매출액·영업이익 등 수익성지표 모두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12.1%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가 1분기에 판매한 차량은 102만1712대로 전년보다 13.2%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19만1047대, 해외 시장에서는 10.7% 늘어난 83만 665대가 팔렸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의 판매가 시작되고 SUV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많이 팔렸다. 해외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친환경차 판매량이 늘었다.
같은 기간 기아는 국내에선 16.5% 증가한 14만 1740대, 해외에서 11.1% 증가한 62만 6511대 등 전 세계에서 12% 증가한 76만 8251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카니발, 스포티지, 쏘렌토 등 수요가 높은 RV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는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차량 생산이 늘면서 판매도 증가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면서다. 미국 시장에서 주력 RV 차종 중심의 판매 확대,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신형 스포티지 및 카렌스(인도) 신차 효과도 컸다.
인센티브 수준을 낮게 유지하는 '제값받기' 정책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인센티브는 해외 시장에서 딜러사에 지불하는 판촉비 등을 일컫는 용어다. 특히 기아는 북미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의 인센티브를 유지하고 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25일 컨퍼런스콜에서 "우려하시는 만큼 IRA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말했다. IRA 세액공제 제외로 인한 판매 저하가 없는 수준까지 상업용 리스 차량 비중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서 부사장은 "리스차량 비중을 연초 5%에서 지난 3월 기준 35%까지 확대했다"며 "판매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도 "IRA를 비롯해 경쟁사 가격인하로 인해 실제 수요·수익성이 전년도보다는 영향을 받고 있지만, 전기차는 당초부터 흑자를 실현하고 있었다"며 "앞선 기술, 현지화 통한 원가개선 노력이 이어지면 지금의 경쟁력과 우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공장 설립 등) 현지화에 시간이 필요한 과도기엔 미국에선 보조금 수혜가 가능한 리스 판매를 활용할 것"이라며 "인센티브가 업계 최저 수준인만큼 이 부분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 전동화 계획 달성엔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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