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애창곡 요청...윤 대통령 '아메리칸 파이' 열창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미국 가수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부른 배경을 대통령실이 공개했다.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설을 위해 방문한 미국 보스턴 현지 프레스룸 브리핑에서 "백악관 측이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좋아하는 노래가 있으면 만찬장에서 연주하겠다고 청하면서 곡명을 물어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백악관 국빈만찬에서는 백악관 소속 해병대 밴드의 반주로 미국의 유명 뮤지컬 가수인 놈 루이스, 레아 살롱가, 제시카 보스크 등이 브로드웨이 뮤지컬 노래를 부른 뒤, 앙코르곡으로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갑자기 윤 대통령에게 직접 노래를 청했다는게 이 대변인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약간 당황했지만, 이날 만찬 참석자들이 한미동맹을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지지자들이라는 점과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만찬 준비에 기울인 노력을 생각해 응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노래가 온라인에 오르고 난 다음에 이걸 우리가 공식적으로 (영상을) 풀해야되나 고민했는데 윤 대통령은 우리 전속이 촬영한 공식 영상은 제공할 필요가 없고, 그냥 문의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으로 한소절 불렀다는 점만 확인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강해인 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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