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이자장사 '주춤'…이자마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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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이자이익은 9조7195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785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9% 줄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자이익은 NIM 하락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3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조달금리 급등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조달 부문 리프라이싱 과정에서 마진 압력 완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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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하반기 조달금리 급등 탓
2·3분기 하락 후 4분기 반등할 수도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4대 금융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고금리 예금과 '상생금융' 등의 영향이다. 은행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당분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이자이익은 9조7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는 증가했지만 이자이익이 10조원을 넘었던 전 분기보다는 감소했다.
KB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785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9% 줄었다. 신한금융(2조5401억원)과 하나금융(2조1750억원)은 전 분기보다 각각 10.0%, 10.6%나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4분기보다 5.5% 줄어든 2조2188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상승세가 꺾인 영향이다. KB금융을 제외한 신한·하나·우리금융의 1분기 NIM은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고금리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상생금융' 등을 시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의 1분기 그룹 NIM은 1.94%로 전 분기 1.98%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은 1.59%로 전 분기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하나금융의 1분기 NIM은 1.88%로 전 분기(1.96%)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하나은행은 1.68%로 전 분기보다 0.06%포인트 낮아졌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1분기 NIM은 1.91%, 1.65%로 전 분기 1.92%, 1.68%보다 각각 0.01%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KB금융의 1분기 NIM은 전 분기보다 0.05%포인트 오른 2.04%, KB국민은행은 0.02%포인트 상승한 1.79%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자산 리프라이싱(재산정) 효과 지속과 탄력적인 조달 포트폴리오 관리 노력, 할부금융 중심의 카드자산 수익률 개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주들은 NIM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성욱 우리금융 부사장은 24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은행의 NIM이 현재 1.65%인데 3~4분기 1.6%대 초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간 기준으로는 1.6% 초중반 정도로 예상하는데 금융 변동성이 심해 이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재무총괄(CFO) 상무는 27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NIM은 2분기, 3분기까지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금과 대출 리프라이싱 효과로 4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NIM은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되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르면 2분기부터 NIM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기홍 신한은행 부행장(CFO)은 "은행 NIM은 머니무브 현상이 진정되면서 2월을 저점으로 3월에 상승 전환했다"며 "2분기 이후에는 고금리 정기예금의 영향이 변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유동성예금 증가 등이 긍정적인 영향으로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상생금융 지원 방안 실행이 NIM의 일부 하락 요인"이라며 "이를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소폭 상승을 예상하고 연간으로는 전년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3분기 이후 NIM이 상승세로 전환하면 이자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자이익은 NIM 하락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3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조달금리 급등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조달 부문 리프라이싱 과정에서 마진 압력 완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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